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가톨릭교회에서 운영하는 병원도 아닌데 병원의 제일 높은 층에 원목실과 경당이 있다. 경당에는 성체가 모셔져 있고, 병실마다 십자가가 걸려있다. 코로나19로 원목실이 문을 닫아 미사가 멈출 줄 알았는데, 입원한 사제들이 돌아가며 매일 미사를 집전하고 있다. 1층에서는 살레시오회 신부가 어려운 처지의 청소년과 이주민을 위해 젤라또를 판다. 서울 동대문구 답십리동에 있는 ‘하늘병원’ 풍경이다. 조성연(요셉) 원장이 ‘하늘에 계신 하느님의 병원’이라는 뜻으로 병원 이름을 지었다.
조 원장이 하느님이 일상에 계시다는 것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책을 냈다. 소소한 일상에서 하느님을 만나며 느낀 기쁨과 행복을 「병원지기 유쾌한씨」(성바오로)에 유쾌하게 담아냈다. 쉽게 지나칠 수 있는 삶의 순간들을 가벼운 문장에 툭툭 털어 넣었지만, 하느님을 향한 그의 사랑은 묵직한 울림으로 녹여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의사이자, 아버지, 남편으로 살아가는 따뜻한 일상은 가끔 허둥대고 부족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내지만, 삶의 무게중심은 사랑에 고정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