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작|미디어]
수도원 일기 78편 “무식한 한국 신부”
78편, “무식한 한국 신부”미국 수도원에서공부하고 있을 때였다.학교에서 밤늦게 돌아오니수사님들이 휴게실에 모여 앉아TV를 보고 계셨다.나는 수사님들 가운데슬쩍 끼어 앉으며무슨 프로그램인지 물어보았다.수사님들이 시청중인 TV프로그램은,역사적 인물에 대해 소개하는 다큐멘터리인데 아주 재미있단다.그 역사적 인물이 누구인지 궁금해서 물어보니,“마이클 앤젤로”라고 한다.“마이클 앤젤로? 누구지? 처음 들어보는 사람인데?”라고 생각하며다시 물어보았다. “마이클 앤젤로가 누구에요?”수사님들이 화들짝 놀라며,,그 유명한 마이클 앤젤로가 누군지 모르냐며일제히, 나를,, 아주..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셨다.나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생소한 이름이라,누군지 모르겠다고 했더니, 아주 유명한 화가시란다.“유명한 화가? 현대 화가인가?”나는 다시 물어봤다. “현대 화가이신가요?”그랬더니 수사님들이 또 가슴을 치면서 말씀하신다.현대화가가 아니고 르네상스 시대때 유명한 교회 예술가란다.“교회 예술가 중에 마이클 앤젤로라는 사람이 있었나?내가 모를 정도면.. 그렇게까지 유명한 사람은 아닌 것 같은데?”라며고개를 갸우뚱 거리고 휴게실을 나서는데...몇몇 수사님이 한국에서는 그런 걸 안 가르쳐주느냐며나보고 무식하단다. 나는 혼잣말로“르네상스 시대에는, 엄청 많은 예술가들이 있었을텐데마이클 앤젤로라는 사람을 내가 알게 뭐람~!”하며피곤한 몸을 이끌고 방으로 갔다.그 다음 날, 자꾸 마이클 앤젤로라는 예술가가머리 속에 맴돌고 궁금해서, 한국에서 가져간‘전자 영어 사전’을 꺼내 검색해보니 마이클 앤젤로는... 이럴수가!나도 너무나 잘 아는! 그 유명한 “미켈란젤로”였다!그 미켈란젤로를 미국식 발음으로 마이클 앤젤로라고 불렀던 것이다.나는 “내가 왜 미켈란젤로를 몰라.. 알아도 너무 잘 알지..”라며얼른 수사님들께 “저요, 그 사람.. 마이클 앤젤로가 누군지 알아요~!”하고 외쳤지만,, 수사님들의 반응은 어째 시큰둥하기만 했다.그러더니.. 한 수사님이 말씀하셨다.“어... 밤새,, 공부했구나~!!” ^^;;;.....***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 [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에서 또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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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
2021.06.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