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2024년 3월 27일_성주간 수요일 복음묵상
자신을 팔아넘긴 제자를 바라보는 예수님
우리는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을 팔아넘기는 유다를 봅니다. 유다는 수석 사제들에게 은돈 서른 닢에 예수님을 팔아넘기려 합니다. 예수님께서 열두 제자와 함께 식탁에 앉으시고 “너희 가운데 한 사람이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 … 나와 함께 대접에 손을 넣어 빵을 적시는 자, 그자가 나를 팔아넘길 것이다.”라고 말씀하시고, 예수님을 팔아넘길 유다가 “스승님, 저는 아니겠지요?”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네가 그렇게 말하였다.” 하고 대답하셨습니다. 자신을 팔아넘길 제자와 함께 식사하고 대화하는 예수님의 심정은 어떨까요? 우리처럼 일반 사람이라면 배신감과 분노에 휩싸였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예수님은 평정심을 유지합니다. 예수님께서는 “불행하여라, 사람의 아들을 팔아넘기는 그 사람! 그 사람은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더라면 자신에게 더 좋았을 것이다.”라고 말씀하시면서 오히려 그 제자를 안타까워하며 연민의 마음을 느꼈을지 모르겠습니다. ‘원수를 사랑하라’는 말씀을 몸소 실천하신 예수님을 묵상하며 성주간을 보냅시다.
2024.04.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