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예수님의 逆說
마태오복음 19장 23 -30절
비워진 마음은 善을 행하고, 진리를 추구하며, 오직 하느님의 것으로만
채워질 수 있다.
비운다는 것은 채워진다는 것이고, 버린다는 것은 얻는다는 것이며,
부숴진다는 것은 완성되어진다는 것이다.
꼴찌는 첫째가 되고, 첫째는 꼴찌가 된다.
많이 버리는 것이, 가진게 없는 것이 최선은 아닙니다.
중요한 것은 어제 묵상에서도 썼지만 나의 마음이 얼마나 물질에서
이탈했는가입니다.
또 이탈을 위한 이탈이 아니고, 가난을 위한 가난이 아니라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 모든 것에서 떠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직 예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또한 이 곳에 살기 위해서 사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사랑하기에
힘껏 살아야 하며 또 그러기 위해서 낮추어지고, 부숴지는 것을 기쁘게 받아
들일 수 있는 은총, 즉 하느님의 도우심을 청하렵니다.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모든 것에서 떠나야합니다.
떠나기 위해선 어찌해야 하는지?
예수님을 크나큰 보루로 삼아야 합니다.
그러지 않고선, 생명의 양식을 챙기지 않고선
그 길고, 아픈 여정을 버티어낼 수 없습니다.
당장 나의 눈 앞에 예수님이 나타나시지 않아도, 온 마음과 온 몸으로 이해되
지 않는 그 역설 앞에서 목숨까지도 버릴 수 있는 믿음을 또한 청해야겠습니
다.
2000.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