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하느님의 순종
2023년 12월 31일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하느님의 순종
오늘 복음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집니다. 첫 번째는 모세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거행하는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의 모습이고, 두 번째는 예수님을 뵙고 기뻐하는 시므온과 한나의 모습입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인간이 되셔서, 인간의 율법에 따라 정결례를 받으시는 모습은 오랫동안 구세주를 기다린 시메온과 한나에게 구원의 표징이자, 구원 그 자체입니다.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은 서로에 대한 깊은 사랑으로부터 우러나오는 하느님을 향한, 또한 서로를 향한 순종으로 이루어진 공동체였습니다. 하느님께서 사람에게 순종하셨습니다. 사람을 지극히 사랑하셨기에 그렇게 하셨습니다. 바로 우리를, 바로 나를 위해 순종하셨습니다. 그것이 우리 각자에게 구원의 기쁜 소식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성가정의 모습을 기억하고 본받고자 하는 오늘, 순종하지 않을 수 없을 만큼 간절했던 예수님과 성모님, 성 요셉의 사랑이 우리 마음속에서도 움틀 수 있도록 성령께 은총을 청합시다.
사진 | Presentation of Jesus at the Temple, Giotto (1266–1337)
2023.12.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