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2023년 11월 11일 토요일 투르의 성 마르티노 주교 기념일
어제 걸어오다가 지하철 앞에서 쭈그리고 앉아서 네잎클로버를 팔고 계신 할머니를 봤습니다. 흔치 않은 네잎클로버를 정성스레 코팅해서 팔고 계셨는데 쟁반에 8개가 있었습니다. 날씨도 춥고 하니 할머니께서 일찍 물건들을 팔고 들어가시길 바라는 마음과 복음 말씀에 따라 재물을 어떻게 잘 써야 하나 고민 끝에 지인들에게 선물도 할 겸 할머니께 5개를 주문했습니다.
할머니는 주문받으시더니 각각의 물건을 포장해 주셨는데 바로 주머니에서 다른 뭉치의 네잎클로버를 좌판에 깔아놓으셨습니다. 순간 기분이 묘해지더군요. 속았다는 생각에 허탈함과 할머니의 수단에 감탄이 올라왔습니다.
할머니의 퇴근 시간이 단축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이 네잎클로버를 받을 사람의 기쁨을 떠올리며 손해 본 것 같지는 않은 기분에 홀가분하게 수도원으로 돌아왔습니다. 주님은 이런 행위를 어떻게 보실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