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혼인성사를 주례하고 왔다.
교구 소속 본당 사제가 아니라
수도원의 사제이다 보니,
혼인 성사를 주례하는 일은
어쩌다 가끔씩 한 번씩 있는 일이다.
그래서 강론 내용도 특별히 혼인 성사에 맞게 준비를 한다.
신랑 누구누구는... 신부 누구누구는... 하며
신랑과 신부에게
앞으로 성가정을 이루기 위해
갖추어야 할 덕목들을 일러준다.
나는 내가 사제로서 죽기까지 산다면
평생 신랑은 될 수 없고
신부로 살아가야 하기에 같은 신부로서
신부 누구누구를 편들며
신랑에게 신부를 잘 모시고 살라고 당부한다.
신부로서 신부측 편을 들어주니 신랑은 좀 삐질 수 있겠지만
나는 그게 가정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서는
정답이라고 생각해서 그렇게 우긴다.
어쨌든 엄숙하면서도 기쁨에 넘치는 혼인 성사를 마치면
신랑신부는 이어지는 축하식에서 축하도 받고
양가 부모님께 큰 절도 하고
축하해 주러 오신 많은 하객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나도 두 사람이 새롭게 시작하는 삶의 여정에
주님께서 축복해주시도록 기도하며 박수를 쳐 준다.
모든 예식이 끝나면 바로 사진 촬영이 이어진다.
제일 먼저 주례 사제와 신랑신부가 사진을 찍게 된다.
제대 앞에서 신랑신부 뒤에 서서 포즈를 잡아본다.
사진 기사님은 신랑신부의 사진을 잘 찍기 위해
이런저런 주문을 한다.
“자..신부님..고개를 살짝 신랑쪽으로 돌려주시고 웃어주세요..” 한다.
나는 순간 고개를 돌려 신랑을 바라보면서 웃고 만다.
그러자 사진 기사님이 한마디 한다.
“아니.. 거기 뒤에 계신 신부님은 그냥 계세요...
앞에 계신 신부님이 신랑쪽으로 고개를 돌리시라구요..”
헐.. 사진 기사님이 말한 신부님은
내가 아니고 진짜 신부였구나..
이거 참 헷갈린다...
신랑신부가 나 때문에 웃는다.
그래서 사진은 잘 나왔다...^^ ........***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