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동물의 왕국 같은 자연 다큐멘터리를 보면
짐승들은 하루 일과가
거의 먹거리를 찾아다니는데 투자되는 것 같다.
먹고, 좀 놀다가, 피곤하면 자고..
우리 인간과는 달리
재생산과 진보를 위해 노동하는 일은 없는 것 같다.
그저 먹거리를 두고 싸울 뿐...
이것이, 인간과 짐승의 큰 차이점인 것 같다.
그런데 가끔은 인간이면서도
먹는 것에만 집중하는 듯한 사람들도 있는 것 같다.
멀리 있지도 않다. 함께 살고 있다.
맛있는 음식이 나오면 식탐이 발동해
옆 사람을 배려하지 않은 채 허겁지겁 먹어 치운다.
나도 한 입 먹어볼라치면,,,
당장이라도! 으르릉 거릴 것만 같다.
한번은 형제들과 함께 횟집에 갔을 때였다.
없는 돈에 회를 먹자니 사전에 협의를 하였다.
젓가락질 한 번에 회 한점과 소주 한잔.
그러나 식탐이 있는 형제는
그 합의를 무참히 깨버렸다!
회가 나오자마자 젓가락을 마치 저인망 그물처럼
접시 바닥에서부터 퍼올려
무려 회, 넉 점을! 한꺼번에 휩쓸어갔다! 황당했다!!
맛있어야 할 회가 고무 씹는 맛으로 느껴졌다.
씁쓸하게, 횟집을 나섰다.
그러다 다음엔 고깃집을 갔는데
이번에도 그 형제가 침을 흘리며 따라나섰다.
마음 같아선, 떼버리고 가고 싶었지만 이미 늦었다.
고기 냄새를 맡아버린 것이다! 고기가 나오자 아직 익지도 않은 것 같은데,
허겁지겁 먹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나도 오기가 발동했다.
고기 한 점이라도 확보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생고기 한 점을 아무도 가져가지 못하게
젓가락으로 꾹 눌러놓고 불판 위에서 익기를 기다렸다.
흐흐..., 젓가락으로 먹이를 꾹 눌러놓았으니
아무도 손을 댈 수 없었다.
드디어, 마침내! 고기가 먹이 좋게 익어
낼름~ 입안으로 넣는 순간!
달궈진 젓가락이 내 혀를 사정없이 지져버렸다.
앗~!! 뜨거워~!! 비명을 지르며 고기를 뱉어버리고
지져진 혀를 식히느라 애꿎은 소주만 연거푸 들이부었다.
먹이 경쟁에서 도태된 비참한 하루였다.........***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