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크리스마스엔
많은 아이들이
산타클로스 할아버지를 기다리며
자기 전에 양말을 걸어놓고 잔다.
자고 일어나면
일년 동안 착하게 지낸 아이들에겐
산타클로스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시고
그렇지 않으면 꽝이다.
수도원에서도 성탄절이 되면
각자의 이름이 적혀진 큰 양말을 하나씩 나누어주고
선물을 주는 재미있는 게임을 한다.
이름하여, ‘돈볼라 게임’이다.
이태리 수사님들이 전해준 놀이인데
이름이 왜 돈볼라인지는 모르겠다.
게임 방법은 이렇다.
참여한 모든 사람에게
번호가 적혀진 카드를 하나씩 나누어주고
진행자가 큰 주머니에서
숫자가 적혀진 알을 꺼내어 불러준다.
그러면 불려진 번호가 자기 판에 있으면
바둑알로 표시를 한다.
그렇게 각자 받은 번호판이
진행자가 불러준 숫자로 꽉 채워지면
“돈볼라~!!”하고 외치면 된다.
제일 먼저 돈볼라를 외친 사람에게는
모든 사람의 부러움을 살만한 선물이 주어진다.
선물은 두 줄 채워진 사람에겐 과자를,
세 줄 체워진 사람에겐 주로 간단한 소모품이 주어지는데
두 줄짜리, 세 줄짜리 선물엔 별 관심이 없고
돈볼라까지 간 사람에게 주는 선물에 탐을 낸다.
돈볼라 선물은 전기면도기, 오디오세트, 양주 같은
값나가는 것들이라서 그렇다.
짬새퀴즈 맞춘 사람에게 주는 선물과는 비교가 안된다.
서너 번의 돈볼라 당첨자들에게 선물이 주어지고 나면
마지막 돈볼라를 뽑게 되는데
이른바 킹돈볼라 순서이다.
준비한 모든 선물들 중에 최고가의 선물이
마지막 킹돈볼라 당첨자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너도나도 킹돈볼라 선물을 받고 싶어 집중 또 집중한다.
행여나 진행자가 번호를 불렀는데도 놓치고 지나갈까봐
옆에서 찍소리라도 내면 조용히하라고 난리다.
그리고 진행자가 자기 번호판에 숫자를 불러주지 않으면
내 번호판 숫자 불러주지 않는다고 또 난리다.
이럴땐 진짜 우리 수사님들이 청빈서원한 사람들이 맞나 싶다.
어쨌든 킹돈볼라 당첨자가 나오고
당첨자는 온 세상을 다 얻은 듯 펄쩍펄쩍 뛴다.
당첨되지 않은 나머지 사람들은
킹돈볼라 당첨자에게
쓸쓸히... 영.혼.없.는. 박수를 보내고 뒤정리를 한다.
나는 올해도 돈볼라 당첨 한번도 안됐다.
산타클로스 할아버지에게 딱지를 맞았다.
올 한해 착한 일을 많이 안 해서 그런가보다........***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