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수도회에 들어올 때는
수도회에 들어올 때는 아무런 야심도 가지지 말아야 한다. 오직
"나는 이 수도회에 들어와, 가지고 있는 모든 능력을 수도회를 위해 바치겠다.
내가 청소를 할 것인가, 그림을 그릴 것인가는 수도회가 결정할 것이다."라는
한 가지 계획만을 품고 있어야 한다.
나는 오래 전에 있었던 어느 신부의 이야기를 아직 잊지 않고 있다.
그는 교구 신부로서 교리교수에 관한 대규모의 일을 시작하고 있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이 사업은 장차 전세계로 퍼져갈 것이었다.
그는 집을 짓고, 자재를 모으며, 그 계획을 널리 선전하였다.
그러다가 그는 한 수도회에 들어가고자 생각하였다. 그래서 수도회 총장에게 청하기를
“이 수도회는 교리를 가르치는 수도회이므로
저는 이 수도회에 저의 온갖 활동과 소유물을 모두 바치겠습니다.
저는 수사신부가 되어 저의 일을 계속할 생각입니다.”라고 하였다.
그러나 총장은 “아닙니다. 입회하고 싶다면 아무런 계획도 가져오지 마십시오.
한 가지 의지만으로 충분하니, 곧 수도회가 당신에게 요구하는 것만을 하겠다는 의지입니다.
먼저 당신은 수련을 시작하여 공동생활, 정결, 청빈, 순명의 실천에 대한 수련을 쌓은 후
파견되는 곳으로 가야 합니다. 어쩌면 당신은 교리를 가르치는 대신 초등학교 교사가 되든가,
또는 기술학교에서 어린이들에게 무엇을 가르치게 될는지도 모릅니다.”라고 대답하였다.
-복자 알베리오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