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2023년 11월 22일 성녀 체칠리아 동정 순교자 기념일
오늘 복음은 며칠 전 읽었던 마태오 복음의 “탈렌트의 비유”와 매우 유사합니다. 다만 루카 복음 사가는 이 비유를 예루살렘에 오르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통해 그분의 재림과 연결 지어 제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예수님께서 임금이 되길 바라지 않는 원수들에 대한 징벌도 함께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럼으로써 이 비유는 종말을 기다리는 신앙인들의 태도와 마음가짐에 대해 더욱 분명한 의미를 드러내 줍니다. “탈렌트의 비유”에서도 그랬듯 우리는 우리 각자에게 맡겨진 능력과 재능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해 사용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태도는 먼 길을 떠나 그분을 반대하고 거스르는 세상의 모든 악한 세력을 정복하시고, 진정한 왕이 되어 돌아오실 예수 그리스도를 향한 희망에서 나옵니다.
우리는 매 순간의 일상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진 소명에 충실하게 살아가야 하지만, 그 모든 것이 그분을 향한 희망의 기다림이어야 함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그럴 때에만 우리 삶은 진정한 의미를 찾고 우리에게 주어진 “미나”를 부담스러운 과제가 아닌 기쁨의 선물로서 받아들일 수 있게 됩니다.
글 | 성바오로수도회
그림 | A.N. Mironov, Parable of the Talen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