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성소에 대한 나의 생각
성소에 대한 나의 생각
"성소(聖召)"에 대한 나의 생각
성소(聖召)를 직역한다면 "거룩한 부르심"이다. 그렇다면 "거룩한 부르심"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하느님께서 우리 인간들을 부르시는 목소리라고 말하고 싶다.
일반적으로 성소(聖召)라고 한다면 수도자나 성직자의 삶으로의 부르심을 의미한다. 그러나 그것은 극히 좁은 의미라고 생각한다. 보다 넓은 의미에서의 성소는 하느께서 우리 인간 모두를 부르시는 목소리일 것이다.
나는 우선 무(無)였던 내가 지금 존재하고 있다는 그 사실이 바로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 이라고 생각한다. 즉 우리의 존재 자체가 하느님의 거룩한 부르심인 것이다.
구약에 보면 잠자고 있던 어린 사무엘을 하느님께서는 세 번 부르신다. "사무엘아, 사무엘 아" (사무엘 상 3:10) 어쩌면 우리가 아침에 잠에서 깨어나는 그 순간이 바로 하느님의 부 르심인지도 모른다. "사무엘아, 사무엘아" 이처럼 매일 아침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오늘 하 루 일상의 삶으로 부르시는 것이다. 우리는 그 순간 어린 사무엘 처럼 "야훼여, 말씀하십시 오. 종이 듣고 있나이다"라고 말할 수 있을까?
우리 일상의 삶 즉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의 삶이 바로 우리의 부르심이며 사도직이다. 따 라서 오늘 하루 우리가 만나게 되는 모든 사람들과 일들이 바로 곧 우리의 사도직인 것이 다. 그러므로 우리는 바로 우리의 일상의 삶 즉 오늘 내게 주어진 하루의 삶 안에서 하느 님의 뜻을 이루고 또 하느님 나라를 완성하여야 할 것이다. 그것은 사랑의 실천이며 지금 내가 있는 바로 그 자리에서 다른이들에게 빛이 되는 것이다.
하느님은 지금 이순간에도 모든이들을 부르고 계신다. "사랑하는 아들 딸들아, 내게돌아오 라!" 그러나 우리는 계속 하느님으로 부터 멀어지려하고 끝없이 자신의 욕망과 세속적인 가치를 추구한다. 하느님께서는 이렇듯 어둠이 가득한 세상에 당신의 빛을 전할 이들을 부 르신다. 다른 누구가 아닌 바로 당신을…
일상의 삶이 바로 하느님의 계시인 것처럼, 하느님은 바로 우리의 일상의 삶으로 우리를 부 르고 계신다. 따라서 우리는 매순간 그러한 하느님의 뜻을 식별해야할 것이며 또한 예언자 의 눈을 갖고 그러한 하느님의 뜻을 찾아야 할 것이다.
(퍼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