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나의 세례명은 ‘미카엘’이다.
하지만 지금은 첫 서원때 받은
‘마조리노’라는 수도명으로 불리운다.
처음 수도원에 입회했을 때
미카엘 본명을 가진 사람들이 많아서
그냥 미카엘 수사님이라고 부르면
저마다 자기를 부르는 줄 알아서 헷갈리기 때문에
각각 발음을 달리해서 불렀다.
제일 선배 수사님은 그냥 ‘미카엘’로 불렀고
그 다음 미카엘 수사님은 ‘미구엘’이라는 스페인식 발음으로 불렀다.
미카엘은 그 밖에도 영어식으로는 ‘마이클’,
러시아어식으로는 ‘미하일’,
프랑스어식으로는 ‘미쉘’로 발음되는데
나는 제일 막내 미카엘이어서 ‘미쉘’로 불리워졌다.
성인들의 이름은 각 나라별로 다르게 불리워지는 경우가 많은데,
야고보는 ‘제임스, 혹은 디에고’로 불리고
요한은 ‘죤, 혹은 죠봔니’로 불린다.
그리고 옛날 교우분들은
성인들의 이름을 한자를 차음해서 부르는 경우도 많았다.
비슷하게 발음되는 한자의 음을 따서 부르는 것이다. 그래서,
베네딕도는 ‘분도’, 가브리엘은 ‘가별’, 안토니오는 ‘안당’으로 불렀다.
같은 이름의 성인이라도 축일이 다르고 인물이 다른 경우도 많다.
예를 들면 엘리사벳 성녀의 경우에는
마리아의 사촌 언니 엘리사벳이 있고
헝가리의 성녀 엘리사벳도 있다.
이냐시오도 안티오키아의 이냐시오가 있고 로욜라의 이냐시오가있다.
이 밖에도 많은 성인들이 동명이인 경우가 허다하다.
우리 수도원에는 요셉 본명 가진 사람이 둘이 있었는데,
한 요셉은 창세기에 나오는 야곱의 막내 아들로서
형들에게 버림받아 이집트 노예로 팔려갔다가
재상까지 이르러 이스라엘을 구원한 요셉이고
또 다른 요셉은 복음서에 등장하는 마리아와 약혼한 목수로서
마리아의 잉태소식을 듣고 남몰래 파혼하기로 마음먹었다가
성령의 지시로 마리아를 아내로 맞아들인 예수님의 양부 요셉이다.
그런데 이 두 분 형제님이 각자 자기를 소개할 때
그냥 ‘요셉’이라고 소개하지 않고
한 분은 “저는 팔려간 요셉입니다”하고 소개하고
다른 요셉 수사님은 “저는 남몰래 파혼하기로 마음먹은 요셉입니다”
라고 소개한다. 참 기발한 자기 소개인 것 같다.............***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