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들어가며...
책을 받고나서 큰 부담없이 끝까지 읽는 동안 바오로 수도회의 영성과 수행하는
의무, 조직체계등에 표면적으로 파악 할 수 있었다. 수도회의 특징 뿐만 아니라
아버지께서 맡겨주신 사명을 다하기 위한 수도자의 자세, 갖추어여할 마음가짐에
대해서도 막연한 상상이 아닌, 확실하고 분명하게 짚어 볼수 있었다.
다시 한번 책을 읽으며 단원별로 중요한 부분을 이해하고 숙지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입문-
성바오로 수도회는 다른 수도회와 마찬가지로 아버지꼐서 주신 사명을 이루기
위해 맡겨진 일을 잘 수행하고 이를 위해 영적인 준비를 게을리 하지 말아야하는
신앙적 공동체이다.
따라서 우리는 수도회의 창설 동기를 알아야 하며 이 때문에 창립자의 정신을
명백히 깨달아야 한다.
세계는 지구촌 시대에 접어들면서 급속도로 문화가 변화, 형성되고 있으며 그
안에서 생활하는 인간에게는 갈수록 아버지의 존재가 무색해지는 흐름이 뚜렷해
지고 있으므로 우리 스스로가 먼저 각박한 사회에 파고들어 사람들이 형성하고
있는 문화안에 복음을 침투시켜야 하는 난관에 직면해 있다.
이에 맞서 토니올로씨의 강연을 듣던 16세의 젊은 신학생은 성령의 선택을
받고 현실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과 카리스마를 얻어 현대에 문화를 조성하는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활을 하는 대중매체를 이용하여 인쇄에는 인쇄로,
전파에는 전파로, 사람들을 신앙에서 멀어지게 하는 수단을 오히려 복음을
전달하기 위한 방법으로 바꾸어 놓자는, '대중의 복음화'의 해결 방안을 제시하
였는데, 이분이 창립자 이신 알베리오네 신부님이시다.
지금은 우리곁에 안계시지만 여전히 사명을 다해야 하고 우리의 통찰력으로
오늘의 세계를 살아야 한다. 빠른 시대의 변화에 맞추어가는 동시에 세속적인
생활에 섞여 그리스도의 생활을 하고 그들이 즐기는 도구를 이용, 복음을 전파
해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어려운 창립자의 정신을 이어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우리의 성소를
자각하고 오랫동안 인내롭고 겸손하게 준비를 갖춘 다음, 용감하고 훌륭한 군사로
거급나야 될 것이다.
창립자의 정신을 따라 살아가는데 무엇보다 그분의 삶을 알고 따라가는 것도
중요하다.
먼저 아버지의 뜻을 알아야 한다. 알베리오네 신부님이 현실을 내다보고 그 분의
뜻을 깨달아 모든일에서 충실히 사명을 다한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
둘째로 겸손히 순명하는 자세로 여러 신부님과 지도자분들의 뜻을 새겨 들으며
꾸준히 그분의 뜻을 확인하고 인간적인 욕심이 아닌 정도를 지키는 생활을 추구
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항상 아버지의 뜻을 찾고 그분의 뜻대로만 움직일 수
있도록 노력한다는 결론을 숙지해야 할 것이다.
셋째로 예수님께서 마굿간에서 태어나셨듯, 무에서 유를 창출하는 청빈의 정신을
가지고 아버지께만 의탁해야 한다. '너희는 전대나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어
가지고 다니지 말며 식량자루나 여벌 옷이나 신이나 지팡이도 가지고 다니지
말아라.' 하신 말씀처럼 아버지를 신뢰하는 일관된 마음으로 사명을 수행하지
않으면 안된다.
셋째로 너무 서둘지도 말고 침묵을 동반한 인내속에 아버지의 뜻을 이루기 위한
시간을 기다릴 줄 알아야한다. 예수님께서 공생활 3년을 위해 오랬동안 부모님
밑에서 묵묵히 지낸 것처럼, 아버지가 허락한 시간을 조심스럽게 받아 들여야
한다.
넷째로 시대의 표지를 깨달을 수 있어야 한다. 항상 사회의 여러가지 요청과
신앙적인 문제를 관심있게 짚어보고 해결방안을 찾으며 굳건한 결심으로 방법을
실천에 옮길 줄 알아야 한다.
마지막으로 '내가 살되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 사신다' 는 말처럼
현세가 추구하는 방법을 이용하고 세속에 섞여 살면서도 관상적인 요소를 겹쳐
결국에는 인간적인 계획, 금전, 노력이 모두 동원되었지만 아버지의 관계를 유지하
는 현대적인 사도직을 수행해야 할 것이다.
위와 같은 내용을 좋합할 때, 우리는 어리석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창립자의
정신에 따라 순간순간의 생활을 아버지께 봉헌 할 수 있어야 하겠다.
* 보잘 것 없는 글 솜씨로 첫 단원을 정리해 보았지만, 체험없는 지혜와 책이
주는 가르침에는 한계가 있는 듯 하다. 하루하루 삶을 통해 얻어지는 것이 가장
확실한 길이 아닌가 싶다. 계속 미루어져 왔지만 정작 형제들과 살아가는 공동체
자체의 분위기와 현실적인 일상을 반드시 이번 방학때 체험하고 싶다.
생활이 몸에 맞아야 삶을 영위하며 사도직도 수행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