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2023년 11월 10일 금요일 성 대 레오 교황 학자 기념일
약은 집사의 비유는 보는 이로 하여금 혼란을 줍니다. 주인의 재물을 빼돌려서 자신의 살길을 마련하는 집사의 모습을 주인은 칭찬합니다. 이는 마치 이제까지의 예수님의 가르침과 반대되는 듯 보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비유는 그 뒤에 따라오는 말에 있습니다. “사실 이 세상의 자녀들이 저희끼리 거래하는 데에는 빛의 자녀들보다 영리하다.” 이 말씀을 하신 것은 뒤에 내용들을 더 보아야 밝혀집니다.
16장 9절부터 12절까지의 재물을 올바르게 이용하라는 내용과 연결시켜 보면 적어도 불의하게 재물을 사용한 것을 칭찬한 얘기가 아니라 재물이라는 것을 어떻게 잘 활용하였는지에 대한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루카 복음사가는 재물에 관해서 부정적인 견해를 내비치지만, 그것으로 가난한 이들에게 자선을 베풀라는 의미도 전합니다. 즉 나에게 있어서 썩 좋지 못한 것이지만 이웃에게 베풀 때는 그것이 하늘나라에서 영원한 거처를 만드는 행위가 되기도 합니다.
즉 이 세상의 사람들이 자기들의 사업을 능란하게 이끌어 가듯, 제자들도 하느님의 나라를 섬기는 데에 능숙해지라고 권고하시는 것입니다. 오늘 하루 우리의 재물을 지혜롭게 다룰 수 있도록 주님의 은총을 청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