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살다 보면 크고작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물론 수도원에서도 그렇다,.
크고 작은 어려움에 부딪히게 된다.
크고 중요한 문제들도 있지만
그다지 심각하진 않은데,
어렵게 다가오는 문제들도 있다.
그중의 하나가 ’먹고사는 문제‘이다.
먹고사는 문제라고 하니 거창하게 생각될 수 있지만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식사 준비‘ 문제다.
본원에는 형제들이 많이 살기 때문에
주방 아주머니가 계셔서 식사 준비를 해주시지만
지방 분원으로 파견되어 가면
형제들이 서너 명 밖에 살지 않기 때문에
주방 아주머니를 따로 둘 수가 없어서
공동체 형제들이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성경에서 예수님께서는 무엇을 먹을까 걱정말라고 하셨지만
분원에 파견되면 걱정된다. 음식 조리 실력들이 다 고만고만하니
어느 한 사람이 총대를 멜수는 없어서
식사당번을 정해서 일주일씩 돌아가며 봉사를 한다.
한 달에 한 번 꼴로 돌아오는 식사당번이 되면
안아프던 머리도 아파오고 배도 살살 아파온다.
아마 스트레스 때문일 것이다.
어머니들이 식구들 먹거리 챙겨주시는 일이
이렇게 어렵고 힘든 일인지 새삼 깨닫게 된다.
어머니들이 “저는 집에서 살림만 해요”라며
별것 아닌 것처럼 말씀하시는데,
‘살림’이란 말이 ‘살리다’의 명사형이니
사람을 살리는 일이 어찌 쉬우랴..
어쨌든 당번 역할은 제대로 해야하니 서점에 가서
“시어머니가 며느리에게 가르쳐주는 요리”라는 책을 사서
책에 나온 요리법대로 해 본다.
설탕 한 스푼, 고춧가루 3스푼, 간장 2스푼 ..
거의 실험실에서 연구원이 실험하는 수준이다.
그럭저럭 실험을 마치고 식탁을 차려내면
수사님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한다.
조금 싱겁네.. 조금 짜네.. 아~~ 진짜~~ 그냥 대충들 드시지..!
나도 다음 식사 당번이 음식을 해오면 그냥 넘어가진 않으리라!
째째한 복수를 다짐해 보지만 이내 회개하며...
내가 당하기 싫은 일은 남에게도 하지 말자 생각해보는데,
번뜩, 좋은 화살기도 하나가 머리에 맴돈다..
“하느님, 내일 아침 수도원 마당에 만나를 내려주세요~!!”...***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