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우리안에.......
어제는 수업시간에 중간고사 성적순으로 2명에게 주는 상을 받았다.
교수님이 열심히 하라며 법률 서적을 주셨는데, 기숙사로 돌아오며
뿌듯한 감정을 억누르기 힘들었다. 문득 오늘 글에 핵심주제인 갈라디아 구절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 이
떠오르며 미약하나마 노력하게 해주시고 당신을 향한 내일의 희망에 의지
하여 길을 잃지 않게 지켜주시는 아버지께 다시 한번 감사했다.
지금 자판을 두드리면서도 내 자신은 은총에 협력할 뿐 아버지를 몰랐다면
겨울바람에 나뒹굴 잘려나간 나뭇가지에 불과할 것이다.
* 성바오로와 바오로 가족
우리는 지금까지 하나의 뿌리에서 갈라져 조직된 단체들이 유기적인 관계로
하나의 정신을 따라 일치되고 사도직을 수행한다는 것을 알았다.
이제 우리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님이 남겨주신 카리스마의 본질적인 요소와
현재에 앞으로 어떻게 실현하여야 할 것인지 좀 더 깊이 생각해 보아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창립자께서 바오로를 어떻게 의지하고 구현하연는지 살펴
봐야 한다.
창립자 께서는 모든 영광을 아버지께 돌리며, ' 내가 죽은 다음에 내게 대해
다시 말하지 마시오! 바오로가 우리를 움직였고 바오로가 이 회를 창설하였지
내게 대해서 더 이상 말하면 안됩니다' 라는 겸손한 자세로 사도 바오로께서
우리 안에서 일하신 다는 것을 보여 주시고 언제나 강조하셨다.
언제나 느림뱅이 처럼 기도속에서 침묵하시면서도 어떤 자극을 받고 때가
이르렀을때는 즉시 큰 일을 시작하시면서 '이 모든것은 다 사도 바오로께서
원해서 하신 일이고, 성덕과 사도직 수행의 조화를 이룬 인물로써 성덕에
출중함과 동시에 한편으로는 사도직 활동에도 출중하였다' 라고 우리가
닮고 배우며 걸어가야 할 길을 제시하셨던 것이다.
보통때 이야기 하실 때도 항상 바오로의 말씀을 인용하시며 '입에서 담배연기가
아닌 그리스도의 향기를 풍기시요. 그리스도의 좋은 향기를 풍겨라.' 라고
권고하셨다.
또한 모든 종류 저술, 편집, 서점, 봉헌에 이르기까지 그분의 보호 사도 바오로의
밑에서 운영하여야만 교회가 될 수 있고 교회가 아니라면 아무데도 쓸데없는
것이라고 하셨다.
1963년 80세의 나이로 마지막 세계일주를 하실때도 비행기안에서 도중에
바오로 서간을 읽고 계시며 마지막 까지 사도 바오로가 되고자 정신을 배우려
하셨던 것이다.
이렇게 창립자 께서는 일상생활 전부를 사도 바오로의 생각하고 말씀하셨다.
여기서 우리는 '갈라디아 2.20'에 나오는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신다' 라는
구절을 이해하고 숙지하지 않고서는 창립자께서 현대에 새롭게 구현하신
사도바오로의 정신을 이해하기 힘들다.
창립자께 위의 갈라디아 구절을 무려 150번이나 인용하셨다.
따라서 진정한 바오로 회원이 되기 위해서는 바오로 사도의 역사적, 정치적,
인물의 개인적 환경을 연구함으로써 되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 내 안에 사신다'
라는 자세를 이해함으로써 자신을 올바로 이해 할 수 있는 것이다.
위의 구절을 잘 이해하면 우리는 성부와도 깊은 관계가 되며 그것은 곧 그리스도
에게 이어지고 더 나아가서 이웃과도 친밀해지는 계기가 되어 마음안에서 복음을
실천하고 전파하려는 의지가 울어나오게 된다.
결국 우리는 '지금 내가 살고 있는 것은 나를 사랑하시고 또 위해서 당신의
몸을 내어 주신 아버지의 아들을 믿고 믿음으로 사는 것입니다' 하고 말할 수 있을
정도로 내 인생의 중심으로 아버지를 섬겨야 한다.
더불어 알베리오네 신부님처럼 모든 생활에서 바오로의 정신에 젖어 살려 하지
않는다면 겉으로만 바오로의 회원일뿐 진짜 바오로는 되지 못할 것이다.
그러므로 언제나 우리 삶에서 바로 옆에 낮은 곳에 계시는 아버지를 인식하고
사도 바오로를 배우고 닮도록 노력하며 우리가 택한 것이 아닌, 아버지, 바오로
가 우리를 선택해서 그리스도의 은총안에 산다는 겸손한 마음을 갖고 살아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