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1. 로마의 기온은 15도를 오르내린다.
기온상으로는 완연한 봄이다. 그러나 아직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겨울옷을 입고 다닌다. 한낮에 태양은 초여름처럼 등에 내려째는 햇살에 등이 뜨겁다.
집과 가까운 거리에 가로수가 벗꽃으로 되어 있는 거리가 있다. 온통 하얀색 꽃들이 만발해서, 조만간 꽃눈(?)이 내릴듯하다.
벗꽃을 보면서 내가 생활했던 공동체가 생각났다. 두 그루의 큰 벗나무에서 피어나는 하얀꽃과 그 꽃이 떨어질때의 모습들, 그리고 같이 살던 형제들...
2. 오랜만에 지기가 보낸온 편지를 받았다.
자신의 모습을 설명하며, 새로운 곳보다는 먼저 살던곳으로 돌아가 안주하고 싶어하는 어항으로 돌아가고 싶은 붕어의 모습에 견주어서 자신의 모습을 이야기하는 편지였다.
어쩌면 그것은 나의 모습일지도, 삶의 모습은 끝임없이 되돌아가고자하는 본능의 소산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그리스도인의 삶은 회귀의 삶이 아니라 그리스도를 향한 삶이라는 말처럼, 돌아가는 삶이 아니라 나아가는 삶일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