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오랜만에 시내에 나가보았다.
집에 나무들은 나뭇잎들을 조금씩 떨어뜨리며 다가오는 가을을 알리는데 비하여 시내는 아직도 뜨거운 여름이다.
대부분의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들은 한여름복장.
나는 가을인줄 알고 긴팔에 같이 나간 형제는 긴팔에 가을잠바까지 입고 나갔다. 그러나 가을잠바는 제 구실을 하지 못하고 마지막 무더위(?)를 떨치는 날에 천덕꾸러기처럼 걸리적 거렸다.
일요일, 포루투칼 형제들이 떠나고, 월요일 새벽에 폴란드 형제들이 떠나고, 점심전에 스페인 형제들이 떠나고, 이제 공동체는 이태리형제들만 남았다.
한국은 추석에 다들 모이는데, 여기는 다들 자기집으로 떠난다.
오늘 늦은 저녁에 둥그런 보름달이라도 볼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런 날에도 특히 생각나는것들이 있다.
한국에 있는 형제들, 올해도 추석맞이 축구를 했는지??
이제 방에가서 요번에 선물로 받은 멸치를 고추장에 찍어먹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