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20장 24절-29절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져본다는 것.
인간이 어떤 대상을 확인하는데 있어서 사용되는 가장 기본이 되는 감각들이
죠.
인간은 이런 감각들에 의지해서 살아가야하기 때문에 감각이 미치지 못하는
것은 그 존재나 일을 믿으려하지 않습니다.
늘 보이고 만져지는 것만이 실체라고 생각하는 것이지요.
인간으로써 당연하다고 볼 수도 있겠죠.
감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이 믿어질리가 없죠.
감각적으로 느껴지지 않는 것을 인정하고 믿는 것은 인간의 감정적인 것이 작
용하는 것이겠지요.(잘 모르지만...)
사랑,미움...등은 감각으로 느낄 수 없잖아요. 보이지도 않고, 만질 수도 없
고, 냄새도 없고...
하지만 존재한다는 것은 모두가 믿고 있지요.
오늘 복음 말씀에서 도마 사도는 예수님을 그냥 인간적인 감각만으로 대해왔
다는 것을 보여주는것 같습니다.
눈에 보이는 예수님, 손으로 만져지는 예수님만이 진정한 예수님이라고, 자신
이 보는 앞에서 직접 기적을 행하시는 분만이 진정한 예수님이라고 생각했겠
죠.
하지만 예수님께서는 그런 감각적인 존재나 현상으로 나타나시지는 않으시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느낄 수 없지만 곁에 계시고 볼 수는 없지만 우리 앞에
서 우리를 이끌어주십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존재를 믿게끔해주는 것은 사랑이 존재한다고 믿게 해주는
그런 것과 같을 것입니다.
우리곁에서 우리를 늘 격려해주시고, 쓰다듬어주시고, 이끌어주시는 예수님
을 느낄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신앙과 믿음으로, 그리고 우리들의 감정적인 관찰력으로 말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