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10장 25절-37절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것은 딱 한가지 밖에 없는것 같습니
다.
'실천하라.' 라고 생각되는데요.
무엇을 어떻게 실천해야하는지는 모두들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율법학자도 영원한 생명을 어떻게하면 얻을 수 있는지 완벽하게 알고 있었습
니다.
또 자신의 이웃이 누구인지도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알고 있다면 그 다음에는 실천하는 것이 순서겠지요.
예수님께서는 너무나 당연한 답변을하십니다.
'그렇게 행하라.'
하지만 당연하면서도 가장 중요한, 가장 힘든 부분을 지적하신 것이죠.
예수님께서 복음을 전하러 다니면서 제일 많이 나무란 사람들이 바리사이들
과 율법학자들 이었지요.
그들은 머리로는 모든 것을 일고 있었지만 행동으로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수님께 완전히 찍힌 것입니다.
제자들도 실천하지 않고, 지식이나 이전의 관습으로 일을 해결하려 할때 예수
님께 꾸지람을 듣곤 했습니다.
예수님께서 육화하셔서 이 땅에 내려오신것도 하느님의 뜻에 순명하고 실천
에 옮겼기 때문이었습니다.
순명은 행동이 따를 때 그 의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예수님의 존재는 실천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당연히 예수님의 가르침은 '실천'이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한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우리들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겠지요.
하지만 예수님의 말씀들이 그렇듯이 실천하는 것도 쉽지는 않습니다.
더우기 나를 위한 것이 아니고 다른 사람들을 위한 실천은 더욱 그렇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성인들은 하느님의 뜻을 충실하게 실천으로 옮겼기때문에
하늘나라의 영광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이지요.
한마디로 하느님의 말을 잘 듣는 착한 어린이가 하느님의 품에 안길 수 있다
고 해야할까요? ^^
꼭 교회에서 인정하지 않더라도 살아가는 모습에서 말보다는 행동으로 사랑하
고 이해하는 사람들이 또다른 성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행동으로 옮긴다는 것.
어렵게 생각하면 한없이 어려운것 같고, 쉽게 생각하면 또 쉬운것 같습니다.
무슨 복잡한 신학이나 성서의 정신을 실천한다는 것도 좋겠지만 생활 안에서
조그마하게 세운 계획을 꾸준히 실천해나가는 것도 의미가 크다고 생각합니
다.
저는 공동체 생활을 하면서 많이 게을러짐을 느낍니다.
다른 형제를 위해서 무언가를 할 때 특히 그렇죠.
귀찮고 쉬고 싶어서 그러는 경우가 많은데 좀 다르게 생각하고 고쳐나가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잘 되지는 않지만...
오늘의 묵상을 통해서 또 다시 저의 모자란 부분을 찾을 수 있었고 고쳐나가
는 노력을 해야하겠지요.
많은 시간이 걸릴지도 모르지만 그렇게 힘써나가는 삶이 좋습니다.
그런 힘쓰는 삶이 어떻게 보면 실천하는 삶이 될 수도 있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