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수도원 생활은 진짜 재미난다..
매일 반복되는 일과가 지루하지 않느냐고 하는 분들도 많은데
나에게는 하루하루가 새롭고 재미있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것도
워낙 몸에 베여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았다.
나는 아주 어릴 때부터
약수터에 물을 길러가는 임무를 맡았었기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는 것 정도는 적응이 되어있었다.
6시에 시작되는 기도시간도
다 함께 아름다운 선율로 성무일도를 바치니 즐겁다.
단지 침묵중에 성체조배하는 시간에는 졸음이 쏟아져서
옆으로 쓰러질 뻔한 적도 있었지만
그것도 베드로식 기도라는
선배 수사님의 농담섞인 말씀에 위안이 된다.
수도원의 밥은 또 왜 그리 맛난지...!
사실 수도원 들어오기 전에도 수도원 밥을 가끔 얻어먹었다.
특히 큰 축일에 수도원을 방문하면 특별식으로 스파게티가 나왔는데..
그 맛은 환상적이었다.. 그래서 수도원 들어오면
이 맛있는 스파게티를 맘껏 먹을 수 있겠구나~ 싶어
수도원에 들어가야겠다는 생각도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식사후에 이어지는 설거지 시간도 재미있다.
설거지 할 때는 모두가 묵주기도를 바치며 하는데
손에 묵주를 들 수 없으니 성모송 할 때마다 번호를 붙인다.
열 번의 성모송을 하는데
첫 번째 성모송 때 하나 은총이 가득하신,,,
두 번째 성모송때 둘 은총이 가득하신.. 이렇게 한다.
때로는 헷갈려서 11번 12번 할 때도 있는데..
그건 성모님이 덤으로 받아가시겠지..
사도직 시간에는 각자 일터, 사도직장으로 내려간다.
어떤 수사님은 보급소에서 열심히 선책을 하고
어떤 수사님은 열심히 원고 교정을 보고
어떤 수사님은 서점에 출근하시고.. 다들 바쁘다..
월급도 안 나오는데.. 다들 기쁘게 열심히 일들 하신다...
사도직을 다 마치면 저녁기도 시간이다.
저녁기도 때에도 성체조배를 하는데
역시 또 베드로식 기도를 하고 앉았다.
아침에는 잠이 덜 깨서, 저녁에는 피곤해서..
계속 베드로식 기도를 한다.
저녁 식후에는 각자 하루일과를 정리하면서 쉰다.
또 시작될 내일을 위해 주님께 감사드리며 잠을 청하는데..
옆 방 수사님은 벌써 코를 골기 시작한다.....***
CPBC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2부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