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12월 30일 토요일 성탄 팔일 축제 제6일
오늘 복음을 읽으면서 한나라는 여인에 대해 머무르게 되었습니다. 젊은 나이에 결혼하여 남편과 일곱 해를 살다가 여든네 살이 되도록 과부로 지내면서 성전에서 밤낮으로 기도하며 자기 봉헌 생활을 통해 살았습니다.
어떤 이유로 성전에 머무르면서 살았을까요? 단순히 삶의 허무함 때문일까요? 아마도 그건 아닐 것이라 생각합니다. 보통 허무함에 머무르다보면 하느님을 보기보다는 세상의 부조리함, 나의 단점들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한나의 모습을 보면 자기희생을 통해 하느님을 섬겼고, 하느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자기 자신에게만 갇혀있다면 주변의 감사함을 찾기는 어려웠을 것입니다. 그리고 한나는 성전에서 예루살렘을 구원해줄 메시아를 보았을 것입니다. 얼마나 기쁜 마음이었을까요? 한나가 성전에서 기도하며 머무르지 않았다면 메시아를 알아볼 수 있었을까요?
끊임없이 하느님과 대화하며 메시아를 기다리는 것, 그것이 오늘 저에게 가장 필요한 것 같습니다. 자주 이러저러한 이유로 하느님과 거리를 두는 제 자신이 부끄럽게만 느껴집니다.
오늘 하루 좋으신 주님께 청하면서 한나와 같이 하느님 곁에 머무를 수 있도록, 그리고 나를 사랑해주시는 그리스도를 알아볼 수 있도록 청하는 하루가 되어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