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자고 일어났더니 밤새 눈이 내려 수북이 쌓였다.
온 세상이 하얗게 변해 참 아름다웠다.
기분도 좋았다.
수도원 강아지도 수사님들도
하얗게 쌓인 눈이 무척 반가웠다.
아침 식사가 끝난 후 모두
빗자루와 눈 치우는 삽을 들고 나와 눈을 쓸고 길을 내었다.
눈을 한쪽으로 몰아 쌓아놓으니 제법 눈 벽이 높았다.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을 뭉쳐 눈사람을 만들기 시작했다.
그러다 한 수사님이 장난기가 발동해 눈싸움을 걸기 시작했다.
곧 전쟁이 벌어졌다.
장난 삼아 살살해도 될 것인데
무슨 눈싸움을 진짜 살벌하게 전쟁하듯 하는지 모르겠다.
결국 수세에 몰린 수사님 몇이 도망가기 시작했다.
빠져나갈 길이 없었는지 옆집 수녀원으로 도망을 쳤다.
우리는 도망간 수사님 몇몇을 쫓아갈까 하다가
불쌍해서 그냥 눈싸움을 멈추고 뒤정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잠시 후,
수녀원 쪽에서 요란한 소리가 들려왔다.
도망갔던 수사님들이 수녀님들에게 쫓겨
눈팔매를 맞으며 우리 쪽으로 도망을 오고 있었다.
수녀님들도 아침에 눈을 치우다가
수녀님들끼리 눈싸움을 하고 있었는데
맹한 우리 수사님들이
수녀원으로 도망갔다가 걸려서
수녀님들의 눈팔매를 맞기 시작했던 것이다.
수녀님들의 숫자가 워낙 많아서 감당이 안되니
일단 살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냅다 우리 쪽으로 도망을 친 것이었다.
우리는 눈싸움이 확대되는 것이 두려워
우리 쪽 문을 닫아걸어버렸다.
문이 닫혀 들어오지 못한 도망자들은 안 봐도 비디오였다.
잠시 요란한 소리가 계속 나더니 이내 잠잠해졌고
겨우 뒷동산으로 도망쳐 살아 돌아온
‘도망자 수사님들’의 몰골은 참으로 비참했다.
눈탱이는 시뻘건 채 콧물은 주르륵 주르륵,
머리는 다 젖은 채로 돌아왔다.
수녀님들.. 잘 하셨어요.. 고마워요~!!!
이 은혜 몇일 동안 잊지 않을게요~!!.........***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