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성체에 대하여....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와 사도의 모후 마리아, 그리고 사도 바오로는
모두 우리를 하나로 묶어주고 모든 교회의 근원이며 중심인 성체성사와 관련이
깊다.
역사적으로 볼때 최후의 만찬에서 예수님께서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라는
말씀을 성체성사를 세우시는 과정에서 말씀하셨고, 창립자께서는 대제병을 들고
있는 모습이 마리아께서 에수님을 품에 안고 계신 모습으로 비유하시며 에수님을
우리에게 낳아주신 형태로 말씀하셨다.
사도 바오로도 사도행전 20장에서 미사성재를 드리고 빵을 나누며 기도하고 다
함께 아버지를 찬양하며 밤을 새는 장면이 묘사되어 있다. 고린토 전서 11장을
보면 바오로께서 성체성사에 대한 일치성을 강조하시며 빵이 하나요, 여럿이 모여
그것을 나누어 먹음으로써 결국 다시 한몸을 이루는 것으로 성체에 대한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창립자께서는 19세기에서 20세기로 넘어오는 그 밤중에 장엄미사에 참여함으로써
미사 후 4시간동안의 성체조배를 통해 당신이 후일에 하실 성바오로가족수도회의
성소를 어느정도 느꼈고 깨달으셨다.
성체에 대한 신심은 수도회의 외형적인 면에도 영향을 미쳐 건물을 지을 때나
수도회의 거처를 마련할때도 언제나 성당 중심에서 활동무대를 전개시키고 제단
에는 항상 성체가 감추어지지 않도록 항상 현시되어 있으며 언제나 우리 생활 중심
에 성체를 둘 수 있도록 바라셨다.
이상과 같은 역사적인 사실을 전제로 우리가 살아가는데 있어 성체를 중심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좀 더 깊이 세 가지로 나누어 설명할 수 있다.
첫째로 성체성사가 세워진 것은 그리스도와 사도들 사이에서 세워졌다는 사실이다
그리스도와 사도적 영혼들이 만남으로써 성체성사가 세워졌고, 이것을 통해 그리
스도와의 결합이 이루어지고 이 안에서 다 같이 그리스도를 모시고 사람들에게 전
달해 주어야 할 그리스도가 살아 계신다는 것을 느낄 정도로 그들 사이에 일치성
을 항상 느낄 수 있다. 따라서 우리의 일치와 우리의 힘의 일치, 우리 목적의 일
치, 우리 활동의 일치가 성체 성사안에서 기인되어야 하는 것이다.
'일치와 발전' 이라는 훈령에서 매스미디어를 통한 홍보 수단, 대중 전달 수단을
말함에 있어서도 그리스도 성체 안에 계신 모습과 작결되어 그리스도와 아버지를
전달하는 전달자로서의 우리의 사도직은, 바로 그리스도께서 먼저 시작하시고
가장 안전하게 하시는 'COMMUNICATOR' 이시다. 그분이 아버지를 우리에게 주시
고 생명을 나누어 주시며 참여 할 수 있도록 하시므로 가장 중요하고 힘있는 전달
자는 바로 성체안에 계시는 그리스도인 것이다.
두 번째로 성체 성사는 우리 전 생활에 위한 한 가지 기념탑으로서의 존재로서 전
반적인 생활을 그리스도와 관련지어 생각하게 된다.
우리가 당하는 슬픔, 기쁨, 괴로움과 죽음, 결국에 새 생명을 탄생하게 하는 죽음을
성체안에서 발견하게 되고, 미사를 통한 성체 성사안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와 교류
하고 인간과 교류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내용을 체험 함으로써 일반적인 인간관계
를 뒤집고 남에게 주는 인관관계, 내 것을 남에게서 빼앗지 않고 주는 그리스도의
새로운 제시를 깨달을 수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께서 직접 제자들의 발을 씻겨 주시고 최후 만찬석상에서' 이는 내 몸이니
받아 먹어라, 이는 내 피이니 받아 마셔라' 하시며 직접 우리에게 자신을 내어 주
는 모습으로 보여주신 새로운 인간관계는 진정한 그리스도교의 신자로 거듭나기
위해 꼭 깨달아야 할 기초적인 것으로서 '다른 사람을 위해서 내가 존재한다. 다른
사람에게 봉사하기 위해서 활동한다' 는 것을 모른다면 신자로서 자처 할 수 없다.
성체 성사에 대한 또 다른 측면은 봉헌의 의미로서 우리가 활동하는 것, 우리가 노
동으로 일해서 얻는 모든것은 다 인간 노력으로서 타인에게 보탬이 되고 봉사하는
일들이다. 성체성사를 통해 아버지 말씀을 듣고 자신을 묵상하고 반성하여 우리의
걱정과 기쁨과 우리의 능력과 우리의 노동, 우리의 모든것과 인격 전체를 봉헌하게
되는 것이다.
셋째로 성체 성사는 교회의 뭔리요, 모든 공동체의 원리며, 교회와 공동체의 표현
이 된다. 당신의 살과 피를 먹여 주심으로써 그것을 나누어 먹은 사람들을 당신과
결합시키셨다. 즉, 각기 다르지만 다양성을 가진 사람들을 그리스도안에서 제일치
되어 그리스도 왕국에 시민이 되고, 백성이 되며 모두가 한 가정의 식구가 되는 것
이다.
우리 인간은 각기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그리스도를 통해 새로운 공동체를 형성
하고 힘있는 존재가 되며, 훌륭하고 가치있는 존재로 거듭 날 수 있다. 일치라는 것
은 매우 어렵고 불가능해 보이지만 성체 성사를 통해 다양성을 지닌 사람들이 일치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울 수 있으며 '모두 하나가 되게 하소서' 라는 기도를 되풀이
하며 모두 아버지와 일치되고 교회가 하나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