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마리아와 바오로 가족.....
한동안 시험기간이라 이것저것 신경쓰면서 아버지와 수도회의 뜻에 관한 글을 읽고
다른이와 함께 나누는 작업에 소홀했다.
계획한 모든 학기를 마치고 방학 하면서 주위의 날 얽매던 여러가지 활동에서 자유
로워지고 있음을 느낀다.
이제, 예수님이 3년간 중요한 공생활을 위해 광야에서 머무르셨던 것처럼 침묵과
피정이 어울어진 뜻 깊지만, 때로는 힘들고 막막한 준비의 시간을 아버지께 더욱
의지되어 보낼 것을 다짐하면서 식을 줄 모르는 서툰 믿음의 열정을 알맞게 절제
해 보자.
* 사람이 그리스도께 가까이 갈수록 우리는 그리스도께 인도할 만한 자격을 가지게
되며, 다른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동시에 다 같이 구원을 얻을 수 있도록 선교
하는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우리는 그리스도를 직접 자기 안에 받아들이고 체험
하신 사도 바오로 성인과 함께 우리를 더욱 예수님과 까이 할 수 있도록 이끌어
가실 수 있는 성모 마리아에 대한 신심을 굳히고 공경에 힘써야 한다.
마리아 께서는 계시를 살펴 볼때 구세 작업과 구세 업적에서 특별한 지위를 차지하
고 있는 분으로서 성령이 마리아 안에서 그리스도를 보내 주실 준비를 하고 계시
고, 마리아는 아버지꼐 특별한 간택을 받아서 구세 사업의 십자가 밑에 계셨고, 또
구세 사업의 결실인 성령 강림때 마리아는 사도들 중심에 계셨다.
공의회 또한 마리아께 드린 지위와 위치를 보장하여 제 2차 바티칸 공의회 문헌
중에서 가장 중심적이요 가장 방대한 문헌인 교회헌장 안에 마리아께 관한 제8장
이 포함 되어 있다. 무엇을 우리가 해야 할지 생각한다면 시간나는 대로 읽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다.
우리 창립자 께서도 어린 시절부터 성모님을 공경하시어 일생을 통해 중요한 결정
을 할때면 항상 로마의 마리아 성당에서 내리셨고 시간만 있으시면 즉시 묵주를
꺼내드시고 묵주 신공 가운데 여행을 끝내시곤 하였다.
수도회 전체를 한 가족처럼 묶어 놓기 위해서도, 창립자께서는 로마의 본원이 있는
곳에 거대한 3층의 마리아 성당에서 성령이 강림하시어 마리아 께서 우리를 인도
해주시는 사도들의 모후 로써 알아모시도록 인도하려고 많은 노력을 기울이셨으며
말도 제대로 못하시던 마지막 순간까지도 성모 마리아를 사도들의 모후로써 알도록
애쓰셨다.
이렇게 창립자 께서 마리아를 사도들의 모후로 알아모시기를 원하신 이유는 그
명칭이 가장 현실적인 것이라고 생각하셨기 때문이다.
즉 마리아를 사도라는 입장에서, 그리스도를 전달하는 분으로서 마리아야 말로
일생을 통해서 그리스도를 모시고, 그리스도를 배우고, 그리스도를 길러서, 자기
품에 안고 있는 것이 아니라 그 그리스도를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서 내 주셨으므로
이것을 본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를 살고, 그리스도를 남에게 전달해야 하는 우리들 한테 사도의 모후
마리아 께서는 다음의 3가지 점, 첫째 사도적 심정, 사도적 열의, 사도 노릇을
하겠다는 마음가짐과, 둘째 사도로써 지녀야 할 영성 생활의 전형으로서 마리아를
생각하게 되고 셋째 사도직 수행 속에 있어서의 여성이라는 점에서 우리 바오로
가족과 관련되어 있다.
사도가 된다는 것은 바로 예수를 탄생시키는 것으로서 마리아 처럼 예수님을
우리안에 모시고 살며 결국에 다른 사람에게 내어주는 것이다.
우리안에 예수를 먼저 모시지 않고는 다른이에게 예수님을 탄생시킬 수 없듯이
사도와 모성은 깊은 관계에 놓여 있으며 창립자께서 사도의 모후 마리아와 긴밀하게
연관 지어 주신 이유도 사도직을 수행하는 수도회나 우리 바오로 가족에게 가장
알맞은 전형이기 때문이다.
마리아께서는 언제나 성령의 감호 밑에서 사셨고 동시에 인간적인 모든 어려운
일도 도맡아 하시며 인간적인 봉사로 겸손한 생활을 하셨다.
한편으로 그리스도와 가장 가까운 사이였지만 보통생활에서 가사를 돌보고 예수님
을 따라다니며 제자들을 거들어 드리는 하찮은 일을 하시면서 일생을 보통 사람과
같이 보내신 것이다.
이와 같이 아버지께 대한 사랑, 인간들에게 대한 봉사, 사랑이 결국 그분 안에서
오묘한 조화를 이루었고, 영성과 활돌을 조화 시킨 마리아의 이런 모습을 창립자
께서는 사도직을 수행하는 우리에게 본받도록 모범으로 제시 하신 것이다.
그리고 위와 같은 사도직에 대한 관계와 함께 창립자께서는 마리아의 신심에서
수도직 수행과정안에 여성의 역활과 모습을 발견하시고 제시하셨다.
현대 문명의 이기를 움직이는 여성, 글을 쓰는 여성, 선전하는 여성, 자동차를 모는
여성등, 어떤 분야에서든지 여성이 그리스도를 전달하는 데에 봉사할 수 있다는
것을 창립자께서 가장 명백히, 가장 충분히 이해하신 것이다.
즉 창립자께서는 남성과 여성이 아버지의 일을 하는 가운데 서로 협력하고 사랑하여
한 가정을 이룩하고자 하셨으며 남녀를 혼합시킬 것이 아니라 남녀의 특수성을 함께
살려 가면서 전체적인 목표를 향해 협조하므로써 아버지 나라의 건설을 위해
총체적인 힘을 모으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가를 깨닫도록 요청하신 것이다.
그러므로 어떤 정서적인 남녀의 관계라든가, 아니면 지배한다는 행정적인 입장이
아닌, 오히려 좀 더 깊고 좀 더 내적인 아버지의 정신으로 우리가 협력하고, 우리의
힘을 온전히 모아서 사도직 수행에 이바지 한다는 뜻에서 남녀의 협력을 생각해야
한다.
또한 이러한 모든 요소과 관계들은 사도직 정신을 온전히 부여받아 지켜 나갈 수
있도록 기도드리는 가운데 이루어 져야 할 것이다. 우리 창립자께서도 마지막 2년
동안 아무것도 하실 수 없는 육체적인 고통 속에서도 마지막 까지 묵주알을 움직
이시고 계셨다.
이처럼 우리도 그런 마리아에 대한 깊은 심신과 의지 안에서 아버지와의 관계,
인간과의 관계를 좋합적으로 발견하고 가장 단순한 생활을 하시며 온전히 아버지와
형제들에게 봉사하신 마리아의 모습에서 남모르게 숨어서 열심히 매스 미디어에
관한 일을 하면서도 그것을 고맙게 생각하고 그 일에 충성을 다해야 우리는 사도의
모후 마리아와 창립자의 뜻을 본받을 수 있을 것이다.
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