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아버지는 모든것을 들어주시고 있다.
내 자신이 미약하고 쓸데없는 존재라는 무력감과 열등감에 자신감이 없을때면, 문
득 아버지께서 왜 나를 이렇게 만들었냐는 원망과 두서 없는 요구가 줄을 잇는다.
항상 지갑속에 품고 있던 오래던 글귀를 읽으며 다시한번 아버지의 존재를
마음으로 느끼고 부족한 내 자신을 아버지께서 채워주신다고 믿는다.
- 난 부탁했다 -
나는 아버지에게 원하는 모든것을 이룰 수 있도록 강인하게 만들어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나약하게' 만드시었다.
"겸손해지는 법을 배우도록........"
나는 아버지에게 더 큰 일을 행할 수 있도록 '건강'을 부탁했지만, 아버지는 오히려
허약함을 주셨다. "더 의미 있는 일을 행하도록......."
나는 아버지에게 행복을 이룰 수 있도록 부자가 되길 원했지만, 오히려 나에게
'가난'을 주셨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도록........."
나는 아버지에게 사람들의 찬사를 받을 수 있도록 놀라운 재능을 달라고
부탁했지만, 아버지는 나에게 오히려 '열등감'을 주셨다.
"당신의 필요성을 절감하도록........"
나는 아버지에게 모든것을 부탁했다. 풍요로운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그러나
아버지는 오히려 나에게 나의 삶만을 허락하셨다.
"모든것을 스스로 찾아 누릴 수 있도록........"
나는 아버지에게 내가 부탁한 것을 하나도 받지 못했지만, 내게 필요한 '모든 것'을
선물 받았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나는 지극히 '작은 존재'임에도 불구하고 아버지는 언제나 내 무언의 기도를 다
들어주셨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