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뭐든지 잘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 안에서의 그리스도(2)
지금까지 말한 것( 길이요,진리요, 생명인 그리스도의 의미와 역활) 을 현대적인
시점으로 옮겨 말하면 인간의 지력과, 인간의 의지와, 인간의 마음과 인간의 물리적
힘이 날로 서로 분열되고 있어 이러한 인간에게 그리스도를 제시함으로써 인간을
찾아주고 인격을 바로 형성해 주는 오늘날의 교회의 사명에서 발견 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 인간의 전체성, 인간을 분열시키지 않고 인격을 전체화시키며
'길이요, 진리요 생명' 이라는 말씀에서 길을 찾아주는 것으로 우리 창립자께서는
오늘 시대에 매스 미디어를 통해서 인간을 전체적으로 해방시켜 주고, 전인간적인
인간을 구원하는 사명으로 우리에게 맡기셨다.
또한 여러가지 진리를 탐구하고 발견하며 난무하는 시대에 서로 다른 관념, 서로
다른 길을 걷고 있지만, 그리스도께서 '나는 진리로다' 하며 그 안에 들어와서 이
인간들이 바로 알아듣고 바로 길을 갈 수 있도록 진리의 빛으로서 비추어 주고 계심
을 생각해보자.
또한 '나는 생명이로다' 하고 우리 가운데 나타나시는 그리스도야말로 이 인간이
찾고 해매는 이 모든 것을 바로 잡아 주실 유일한 존재임을 우리는 알고 있다.
그러므로 그리스도는 친히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고 하신 그리스도의
인격을 발견하고 인간은 걷고 있지만, 인간이 바로 걷기 위해서 아버지의 아들이
인간이 되시고 인간이 걸어가야 할 길을 먼저 걸으시면서 '나와 함께 걷자' 고 우리
를 이끌어주시는 길이신 그리스도의 모습을 보다 깊이 이해하고 그 모습을 우리
생활과 우리의 활동과 우리의 생각으로 그분을 기다리고 있는 인간들에게 전달하는
데 헌신하기로 노력해야 할 것이다.
위의 세 가지 의미, 부활과 자유, 해방과 전인적인 아버지께로의 응답이외에 4번째
뜻도 있다.
그것은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사람을 찾아가는 길로서 살펴
보는 일이다. 즉 우리의 사도직 자체가 바로 그리스도를 통해서 사람을 찾아가는 일
이라는 것이다.
길이신 그리스도를 이런 사도적 의미로서 알아들었을때, 우리는 그리스도와 일치
함으로써 어떨 수 없이 사람을 찾아가게 되고, 사람을 사랑 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보면 우리의 영성이라는 것과 우리의 활동이 두 개의 요소가 아니라 오직 하나의
요소로 바뀌어지고 언제나 우리는 영성생활을 하면서 영성 생활이 곧 사도직 수행이
될 것이다.
이와 같이 그리스도를 사람을 찾아가는 길로서 알아듣는 단계의 그 첫째는 그리스도
의 내림이다. 또한 인간을 찾아가는 길로서 그리스도의 모습은 성체성사에서 발견
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인간에게 당신을 주심으로써, 우리 인간이 그리스도와
결함됨으로써, 스스로를 이웃을 위해서 바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신 것이다.
셋째는 그리스도께서 각 사람과 결합되는 모습으로 찾아가는 길이 되실 수 있다는
점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에게 모든 사람을 상대로 일하라고 명령하시고 가난한
사람, 불쌍한 사람, 그 누구든지 우리의 대상이 안되는 사람 없이 그런 모든 대상 속
에서 언제나 우리가 사람을 찾아갈 떄 거기 예수님이 계시다.
마지막으로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당신과 동일시 하고 계신다.
그리스도께서 성장하심으로써 우리 교회 구성원들도 성장하고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를 모셔가고, 그리스도의 역활을 하고, 사람들 사이에서 그리스도를 보여줄
수 있는 도구가 되는 것,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본 받아, 우리가
사랑의 공동체로 성숙해 갈 수 있는 길, 바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그리스도를
머리로 일치하여 가는 것이다.
결국 우리는 이렇게 그리스도에게로 일치된 행동과 활동에 참여함으로써 우리 하나
하나가 사도직을 수행하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