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너무 많은 정보, 굳이 알려주지 않아도 될 정보를 TMI라고 한다.
채팅용어로 too much information의 줄임말이란다.
필요 이상으로 꼭 필요한 정보가 아닌 경우에 주로 쓰인다.
궁금한 것이 있어서 누군가에게 질문을 하면
간단히 핵심만 이야기 하면 되는데
너무나 장황하게 설명하거나
핵심없이 지루하게 설명해줄 때 TMI라고 말한다.
수도원에선, 모든 그룹의 수사님들이
식당에서 그룹별로 앉아 식사를 한다.
식사를 하면서 이런 저런 이야기들을 나누는데..
이쪽 그룹에서 어떤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시작하면
어느새 다른 그룹에서도 듣고 똑같은 주제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새로 나올 책에 대한 이야기며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며...
어느 그룹에서 주제를 가지고 이야기를 꺼내면
금세 모든 그룹에서 똑같은 내용이 돌기 시작한다.
재미있다. 매일 같이 앉아서 식사를 하다보니
딱히 새로운 주제가 없어서 심심하게 밥을 먹다가,
누군가 얘기를 꺼내기 시작하면
마치 먹잇감을 두고 달려드는 독수리 떼처럼 모여들기 시작한다.
다들, 서로, 할 말들이 많다. 아주, 열변을 토한다.
하루는 아침 식사때...
볼일 보러 갈 곳의 지리를 잘 몰라서
어떻게 가야 목적지에 빨리 갈 수 있는지 옆에 있는 수사님께 묻자,
전철을 타고 이렇게 저렇게 가라고 일러주었다.
그랬더니 앞에 있는 수사님께서
아니.. 그것보다는 버스를 타고 이렇게 저렇게 가는게
더 빠르다고 가르쳐주었다. 그게 논쟁의 시작이었다!
여기저기서, 이 그룹에서 저 그룹으로,
그 목적지에 어떻게 가야하는지를 두고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나는 이미 첫 번째 수사님이 가르쳐준 대로
전철을 타고 가려고 마음 먹었는데..
여기저기서 열을 내며 이렇게 가라~ 저렇게 가라~ 가르쳐 주니..
정신이 혼미해져서 그냥 식당에서 나왔다. ㅜㅜ
.......외출 준비를 다하고 서둘러 내려와,
물이라도 한잔 마시고 가려고 식당에 들어갔더니...
왠걸...수사님들이 둘러앉아 아직도~!!!
그 목적지에 어떻게 가는지를 두고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이런..내가 큰 일을 냈구나.. 설마...오늘 저녁식사 때도
이 주제로 이야기 나누는 건 아니겠지?..***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