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를 한다는 것.. 쉽지 않다..
강론을 하건 브리핑을 하건 실수하지 않고 말을 이어간다는 건
베테랑이 아닌 다음에야 늘 긴장되는 일이다.
나도 지금 라디오 방송을 진행하고 있지만
늘 떨리는 마음으로 진행을 하다보니 실수를 하기 마련이다.
수도원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가 많은데
행사를 진행하다 보면 실수 연발일 때가 많다.
축하 행사 진행 때도, 강론을 할 때도,
회의를 진행할 때도, 마찬가지다.
성령강림대축일때의 일이다.
모든 수사님들이 성령강림대축일을 맞아
마당에 모여 성령께 자신을 봉헌하고 수도회를 봉헌하는 등...
각자 기도를 봉헌하는 행사를 가졌다.
각 그룹에서는 봉헌할 상징물들을 만들어 나눔의 시간을 가졌다.
그룹마다 정성스럽게 준비한 봉헌물들을 보여주며
진지하게 설명을 해주었다.
수련 그룹에서는 우리나라 지도를 큰 도화지에 그려왔다.
남과 북으로 갈려진 우리나라 지도의 분단선을 지우고
통일된 우리나라 지도에 비둘기 세 마리가
북으로 향해 날아가는 그림이었다.
우리는 그 지도를 보며 어떤 의미로
그 상징물을 봉헌하는지 감을 잡을 수 있었다.
분단된 우리나라를 성령께서 일치의 끈으로 묶어
통일된 나라가 되게 해달라는 기도를 그림으로 그린 것이다.
설명을 듣지 않아도 이해할 수 있는 상징물이었지만
그래도 설명은 들어야 했기에, 가만히 귀를 기울였다.
한 수련 형제가 찬찬히 상징 봉헌물을 설명하기 시작했다.
“수사님들... 여기, 우리나라 지도는
통일된 우리나라의 지도를 상징하는 것이구요..
여기, 이, ‘성령 세 마리’는 ‘비둘기를 상징’하는 것입니다..”
어라~!! 뭐가 좀 이상한데..?
성령 세 마리가 비둘기를 상징한다고???
비둘기 세 마리가 성령을 상징하는 거 아냐?
여기저기서 쑥덕쑥덕.. 킥킥 웃음소리..
수련 형제는 얼굴이 빨개져서 어쩔 줄을 몰랐다..
형제님.. 당황하셨어요? 괜찮아요.. 우린 다 알아들었어요..^^***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