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수도원에도 이런저런 안전사고가 가끔 발생한다.
교통사고가 난 적도 있고
도둑을 맞은 적도 있고
수해를 입은 적도 있다.
하지만 그렇게 사고가 나도
다행히 주님께서 도와주셔서
큰 인명피해나 재산피해는 면할 수 있었다.
한 번은 수도원에 화재가 났다.
아침 미사가 끝나고, 다같이, 조용히 성체 앞에 앉아
그날의 복음 말씀을 묵상하고 있을 때였다.
수련을 받고 있는 수련자 형제가
제의실에 무엇인가를 정리하러 갔다가 불이 난 걸 발견했다.
수련자는 ’수도원의 꽃‘이라고도 하는데
누구보다고 자주 기도하고 몸가짐을 삼가는 사람이라
우당탕탕 뛰지도 못하고 살며시 성당문을 열고 들어왔다.
말씀을 묵상하는 시간에는
다들 조~~~~용히 침묵 중에 기도를 하고 있어서
방해하기가 좀 그랬었나 보다. 발자국 소리도 죽인채,
살금살금, 조심조심, 원장 수사님께 가서
아주 작은 소리로 말씀을 드렸다. “수사님, 불이 났어요.....!!!”
원장 수사님은 “뭐라고?”하며 다시 물어보셨다..
“제의실에 불이 났다구요~!!”
원장 수사님은 수련자 형제가 너무 조용히 말을 해서
믿기질 않으셨는지, “진짜로?”하고 되물으셨다.
수련자 형제는 “네.. 진짜 불이 났어요.. 제의실에서요..”
원장 수사님이 수련자 형제를 따라
소리를 죽인채 제의실에 갔더니... 아~!! 진짜~!!!
연기가 시커멓게 제의실을 가득 채운 채 불이 나고 있었다..
원장 수사님은 황급히 성당 문을 열어제끼고 “불이야~!!”하고 외쳤다.
화들짝 놀란 수사님들이 뛰어나와
각자 급한대로 물을 떠오기 시작했다.
어떤 수사님은 종이컵에 어떤 수사님은 대접에..
다들 당황하니 아무 용기에나, 닥치는 대로, 물을 담아온 것이다.
그런데 그 와중에 “불났다”고 말한 수련 수사님은,
너무도 침착하게! 소화기를 가져와서 능숙하게 불을 제압했다.
다들 놀란 가슴을 가라앉히며,
각자 들고온 물컵이며 대접을 쳐다보며 멋쩍게 웃었다.
그리고 너무나도 조용히, 불났어요~한 그 수련 수사님을 보고도
아무도 나무라지 못했다....!
결국 불을 끈 사람은 그 조용하고 침착한 수사님이었으니까....***
출처 :
주크박스의 제2부! 수도원 일기였습니다.
매주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10시! 라디오 FM 105.3MHz[마쪼니네 추억의 음악 다방]
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제1부로도 뵙겠습니다.
토요일과 주일 저녁 8시 아래 라디오를 클릭 시 방송을 들으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