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17장 14 -20절
예수님은 제자들이 하지 못하리라는 것을 모르셨을까?
제자들이 믿음이 돈독하여 그 병자를 쉽게 고쳤다면...
고치지 못함으로써 제자들은 오히려 하느님께로부터 큰 선물을 받았다.
겨자씨 한 알이 땅바닥에 떨어지듯이 제자들도 밑으로 떨어졌다.
낡은 옷을 벗고 새로 태어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것이다.
그것은
완전하고 흠없는 자만이 겨자씨가 되는 것이 아니라
믿음도 약하고 약점투성이인 자도 그 씨가 될 수 있다.
그러나 완전하건, 모자라건 공통으로 감수해야 할 것은 저 밑으로 던져져
썩어야 한다는 것이다.
겨자씨만큼 아주 작은 믿음이지만 그 믿음을 키우기 위해선 아주 큰
댓가가 필요하다.
예수님의 제자로 병을 고치지 못했다는 것은
제자들에게 있어 하나의 위기이다.
나의 경우 많이 자주 떨어진다. 즉 위기도 자주 오지만 그만큼
하느님으로부터 기회를 자주 받는 것이다. 근데 떨어지고 나서 끝인것 같다.
그 밑에서 썩어야 하는데..
철저하게 인식해야 한다. 나의 썩어가고 있는 냄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