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묵상]
정말 이러실겁니까?
마태오복음 15장 21 -28절
"강아지에 비유하다니 될 말입니까? 당신은 온 인류를 구원하러 오시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냉정하게 거절하시다니요, 속상합니다. 예수님.
당신이 주는 그 빵이 그렇게도 대단합니까?
보십시오. 당신이 그렇게 강하게 말씀하시지만 아무 변화도 없지 않습니까?
차라리 그 빵을 먹지 않겠습니다. 그럼 안녕히 계십시오."
얼마나 큰 가치를 추구하느냐에 따라(의미부여)
내 전 존재를 버릴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내 식대로, 내가 편한대로 주님을 섬겼고, 또 주님의 그 빵을
당연히 받겠거니 생각하지는 않았는지..
못받으면 무지 서운하고 안타까우면서도 정작 못주겠다는 말을 들으면
조금 남은 자존심이라도 지키겠다고 태연한 척...
예수님은 내가 어떤 것을 훌륭히 해냈기에 나를 사랑하시고, 그 징표로
당신 몸을 주시는게 아니라 내가 여기에 있기에 사랑하신답니다.
머리를 이쁘게 빚고, 멋진 옷을 입고, 착하고 훌륭한 일을 해야만이
빵을 주시는게 아니랍니다. 즉슨 성과급이 아니라 필수급, 기본급이라고
해야 적당하겠지요.
주님이 바라시는 것은 낮은 자리에서 끊임없이 당신을 갈구하는 것입니다.
"내가 이만큼 했고, 내가 이렇게 잘났는데도 나를 이렇게 무시하실겁니까?"
라는 은연중의 교만한 나의 모습을 깊이 반성해야겠습니다.
2000.08.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