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17장 22절-27절
오늘 복음에서는 유난히 예수님과 제자들간의 깊은 사랑을 느낄 수 있었습니
다.
당신의 죽음과 부활을 말씀하시는 예수님과 슬퍼하는 제자들.
예수님의 앞으로의 일들을 이해하고 느끼며 슬퍼한다는 것은 그만큼 예수님
을 사랑한다는 뜻이겠지요.
예수님의 말씀을 이해하지 못하고 서로 물어보던 때의 그런 관계는 이제 끝났
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물론 다른 복음서에서도 이런 관계를 볼 수 있지만 오늘 유난히 그런 느낌을
받은 것은 내일의 큰 일 때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50여년을 떨어져 살아온 이산가족들.
이 분들의 눈물겨운 사랑을 예수님과 제자들의 사랑과 나란히 놓아보았습니
다.
저는 감히 끼어들지 못하는 엄청난 사랑의 힘이 느껴지는듯 합니다.
한편으로 예수님과 저의 사랑을 생각합니다.
도저히 갚아드릴 수가 없는 예수님의 사랑의 폭포를 느낍니다.
그리고 너무나 미약하고 나약한 저를 봅니다.
저도 예수님의 사랑했던 제자들만큼 예수님을 사랑하고 싶습니다.
하지만 살아가면서 나만을 위한, 나만을 사랑하는 모습만을 발견합니다.
이런 저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 늘 감사드리면서도 죄송한 마음은 감추질 못
합니다.
50여년동안 오로지 얼굴 한번 보고자 희망했던 분들의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한가지 희망을 가지고 인내롭게 기다려왔습니다.
그리고 이루어졌습니다.
예수님을 향한 나의 사랑.
지금은 너무도 부족하고 미지근하다는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나의 사랑도 제자들처럼 될 수있다는 희망과 노력은 그 소망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리라 생각합니다.
모든 것은 예수님께서 하시겠지만 많이 참조하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