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13장 18 -23절
어떤이도 백배 그 이상의 열매를 맺는 것을 싫어하진 않을 것이다.
좋은 땅에다가 심고 꾸준히 보살피면 열매는 잘 맺힐 것이다.
얼마전 두번째 호우가 지나가고 쓰러진 옥수수를 겨우 세우고 나서
며칠 지나자 옥수수 알이 더 굵어졌길래 주방수녀님께
자랑하듯이 "옥수수가 아주 잘 되었어요. 많이 쓰러지긴 했지만."했더니
수녀님은 "농사가 잘 되서 감사합니다, 하느님"
띵.. 나는 나의 공으로 돌리고 있었는데 수녀님은 하느님을 보고 계셨구나.
좋은 것은 내것으로 취하고 나쁜 것은 멀리하려는 숩성.
그리고 열매를 자꾸 내보여 자랑하려는 것. 잘 해야만이, 나쁜 것을 어떻게
든 피해야만이 하느님의 사랑을 받을 수 있는것은 분명 아니다.
예수님!
요즘 수련자 집중 면학기간인거 아시죠.
참 좋은 수업이긴 한데요 자꾸 부담감이 생기는 거 있지요.
왜냐면요 자꾸 자꾸 저의 가난함이 드러나고 있거든요.
너무도 아는게 없는 자신을 보면 궁색해졌거든요.
많은 질문들에 저를 드러내기가 점점 힘겨워집니다.
저의 부족함, 나쁜 점들을 용기있게, 시원하게 바라볼 수 있는
힘을 주십시오. 기꺼이 인정하고 한 걸음 아니 반걸음이라도
당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원합니다.
나쁘고 모자라는 것은 내치고, 좋은 것만 내것으로 하려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모두 하나라는 통합된 시선을 지니도록 하자.
잘하고, 착한 사람만이 하느님의 자녀요, 예수님의 형제가 아니라
모자라고, 나쁜 사람도, 나쁘다고 여기는 사람도 한 그리스도의
같은 지체임을 명심하자.
자꾸 나누어서 생각하지 말고 하나라는 입장을 늘 견지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