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12장 1절-8절
언젠가 저희 수도회의 한 수사님께서 이런 말씀을 하셨었죠.
'예수님의 제자들을 보면 위로를 얻을 수 있다.'고.
성령을 받기 전까지 실수투성이고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완전
하지 못한 모습 때문이라고 말이죠.
오늘 복음에서 밀 이삭을 잘라먹은 제자들의 입장에서 보면 자신들의 실수 때
문에 어떻게 보면 변명을하시는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물론 바리사이들에게 변명을 하신것은 아니지만 그렇게 볼 수도 있다는 것이
죠.
예수님께서 바리사이들에게 가르침을 주시고 계실 때 제자들은 무엇을하고 있
었을까요?
그냥 멀뚱멀뚱 쳐다보고만 있었을까요, 아니면 예수님의 당당하신 모습을 보
고 떳떳한 모습을하고 있었을까요?
그냥 멀뚱멀뚱하게 쳐다보고만 있었을 것같습니다.
안식일에 아무것도 하면 안된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을테니까, 자신들의 실수
로 예수님께서 난처해지지 않으셨을까하는 불안감 때문에 말이죠.
저도 매일 매일의 생활에서 많은 실수와 오류를 범합니다.
그래서 예수님을 난처하게 합니다.
하지만 실수와 오류를 통해 다시 자신을 돌아볼 수 있으니 어찌보면 좋은 것
일 수도 있겠네요.
예수님의 제자들도 성령을 받고 지금의 교회를 이루는 중요한 성인들이 되셨
듯이 우리들도 그렇게 될 수 있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톨릭 신자로서 죄책감을 느끼는 행동을 많이 합니다.
하지만 이런 행동으로 죄책감만 기지고 괴로워한다면 예수님의 구원의 목적
은 달성되지 않을 것입니다.
그 죄를 발판 삼아 더 멀리 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12사도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