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10장 17절-22절
얼마 전에 미리내 성지로 피정을 갔다왔었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일생과 신앙을 주제로 묵상과 기도로 성인의 삶을 본받고자
하는 자세를 가다듬고 왔었죠.
피정 중에 김대건 신부님의 VTR을 시청했는데 갖은 고문과 협박중에서도 하느
님의 교리를 당당하게 가르치시는 모습이 기억에 남았습니다.
김대건 신부님의 축일인 오늘 복음말씀을 묵상하면서 그렇게 당당할 수 있고
거침없이 나아갈 수 있었던 신부님의 모습이 성령의 도움으로 가능했다는 것
을 새삼스레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굳은 믿음이 성령께서 머물 수 있게 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오늘의 우리들도 성령께서 늘 함께하시기를 청하고있죠.
단지 방언을 하고 특별한 은사를 받기위해서가 아니라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받게 되는 고통과 어려움 앞에서 용감할 수 있기위해 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
다.
특별한 은사를 받고 그 은사가 자신에게서 비롯된다는 생각이 자신을 지배해
버린다면 큰 죄에 빠질 수 있습니다.
그저 겸손하게 하느님을 증거할 수있는 단순한 은사를 청할 수 있어야 한다
고 생각합니다.
겸손하고 단순함 안에서 진정한 성령의 은사를 체험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
다.
초대교회 시절 시퍼런 칼앞에서 쓰러져갔던 순교성인들께서도 그러한 성령으
로 인해 용감히 순교할 수 있었으리라 생각합니다.
현대는 목숨을 내어놓는 순교는 없지만 사회 안에서 공동체 안에서 하느님의
뜻에 거스르는 일들에서 순교의 길을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 구체적인 순교의 길을 찾아서 용감히 나아가는 은총을 위해서 기도해야겠
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