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6장 7절-15절
성당에 다니다보면 종종 기도를 참 잘하시는 분들을 봅니다.
성령의 충만함 속에서 우리에게 전해지는 그 기도는 예수님께서 기도를 가르
쳐 주시던 그때의 그 기도처럼 들립니다.
그런 기도를 접하면서 우리들 각자도 기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실천할 수
있는 힘을 얻지요.
어렸을 적에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 성당에 다니면서 기도를 잘하는 사람들
이 부러웠습니다.
어쩌다 하게되는 기도는 더듬거렸고 말도 앞뒤가 맞질 않았었죠.
그래서 기도를하고나면 무척 쑥쓰러웠어요. 그때는 또 워낙 숫기가 없었더래
서 더욱 그랬죠.
그래서 나서서 기도하는걸 참 싫어했어요.
하지만 진심으로 기도했습니다. 말은 비록 더듬고 말이 꼬이지만 지향만큼은
온 마음을 다했죠.
그런 마음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나봅니다.
부족하고 보잘것 없지만 이렇게 수도자로써 성장하는것을 허락하신것이 그때
의 마음 덕분인가 봅니다.
수도생활을 조금 해보니까 어릴때 생각했던 기도에 대한 개념이 조금 바뀌었
어요.
멋진 수식어로 장식되고 길다고 해서 다 좋은 것이 아니라는 것이죠.
비록 짧고 기도같지 않더라도 온 마음과 몸과 생각을 다해 바치는 것이라면
더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
지금도 저는 기도를 잘 못합니다.
하지만 제 마음을다합니다. 이걸 예수님께서 아시겠죠.
저는 그걸로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