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 17장 11b-19절까지
오늘 복음에서는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세상을 맡기는 말씀을 하십니다.
그러면서 제자들을 절대적으로 신뢰하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제자들의 깨달음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확실한 믿음을 가지실 수 있었던가 봅
니다.
오늘 예비군 훈련을 다녀왔습니다.
몇명되지 않는 현역병들, 그 중에서도 두 세명 밖에 되지 않는 병장들에게 모
든 일과 책임이 주어지더군요. 그민큼 일에 대한 믿음이 있다는 뜻이겠지요?
하지만 막상 일을 맡게 된 병장들은 무척 투덜대더군요.
자신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보다는 일을 한다는것 자체가 불만이었겠지
요.(그 맘 압니다.)
예수님께서 하느님께 기도하시는 것을 제자들은 옆에서 지켜보고 있었겠지요?
예수님의 기도를 들으면서, 세상의 일을 맡기시는 예수님의 말씀에 어떤 기분
이었을까요?
예수님의 기적, 말씀을 보고 들었기에 자신들도 그럴 수 있다는 사실 때문에
기대도 되었을테고, 한편으로는 두렵기도 했겠죠.
결국은 예수님의 길을 따르면서 용감하고 자랑스럽게 예수님을 알립니다.
자신들이 이 일에서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지 알았기 때문이었으리라 생
각합니다.
오늘도 예수님께서는 우리 곁에서 우리들에게 당신의 일을 맡기려고 하십니
다.
하지만 나의 개인적인 일, 욕심을 채우기 위해 그 말씀에 귀기울이지 않고 있
습니다. 하느님의 사업에서 나에게 맡겨진 역할이 중요하든, 그렇지 않든 상
관없다는 생각일까요?
우리들은 세례를 받으면서 하느님의 사업에 동참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그 사업에서 각자 맡게되는 역할을 소중히 간직하고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아주 작고 사소한 일이라고 해서 소홀히 할것이 아니라 작은 일에서 하느님
의 더 크신 사랑과 영광이 드러난다는 마음가짐이 중요한 것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