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6주간 화요일 (마르 8,14-21)
나는 나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잊고 살아가고 있다.
해야 할 일,걱정, 슬픔, 기쁨 등 앞으로 나에게 다가올 것
같은 이러한 일들 때문에 나는 나의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잊
고 살아가고 있다. 수련자라는 새로운 나의 자리가 가져다
주는 새로운 일들과 생활들이 있다. 이 일들을 어떻게 할
까? 궁리하고 또 궁리한다. 그러다 예수님을 멀리 떠나 보
낸다. 왜 고민하고 있나? 나는 정말로 무엇을 고민하고 있
나? 하느님, 공동체, 사도직 이 보다 아직 앞서 있는 것은
나 자신이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아직 모르겠느냐?'
하시며 한 끼를 걱정하고 있는 제자들의 닫힌 눈을 안타까
워하신다. 아마도 무지 안타까웠을 것이다. 나와 제자들의
공통점은 눈 앞의 일들에 너무나도 몰두하고 있기에 언제나
함께 하고 계신 하느님을 보지 못하고 잊고 있다는 것이다.
하느님과 나에게 가장 소중한 것들을 잊지 않고 살아가기 위
해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나 또 고민한다. 아마도 기도하는 삶
일 것이다. 나와 함께 하는 모든 이들도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것을 기억하며 살아가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