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중 제 6주일 복음(세계 병자의 날)
너는 행복한가? 물으시면
'그렇습니다.'라고 대답하는 이는 얼마나 될까!
오늘을 볼 때, 예수님의 말씀은 알아 듣기가 힘든 역설이 많기 때문이다.
'가나한 사람은 행복하다.'
'굶주린 사람은 행복하다.'
....,
'부유한 사람들아,너희는 불행하다.'
'지금 배불리 먹고 지내는 사람들아, 너희는 불행하다.'....,라는 말씀은 깊
은 숙고의 시간을 부르게 한다.
행복과 불행.
우리는 지금 또다른 정의를 우리 스스로 마음 속에 두고 있는 것은 아닐까?
모든 사람들에게 칭찬을 받고 인정을 받기 좋아하며, 이 세상에서 누리는 모
든 것에 연연하는 지금의 내 모습처럼 말이다.
우리의 삶은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하여 사는 것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곰곰히 묵상해 보는 여유를 가져야겠다.
곧 단순함으로부터 시작되는 행복에 대하여, 그리고 끊임없이 목말라하는 세
상의 행복인 금욕주의와 금권주의,이기주의가 불행의 시작이란 것을 우리의
삶 안에서 느껴보아야 할 것이다.
하지만, 이런 마음을 생각할 겨를이 없다는 여유라는 것에 대해 먼저 생각할
일이다.
느림에 대한 은총에 충분한 세상읽기가
비움의 은총으로 우리를 풍유롭게 하는 기도와 체험에 노력할 것이다.
깊은슬픔으로 마음을 정화할 것이고,
하늘를 우러러 부끄러움을 반성하는 회심을 할 것이다.
행복과 불행은
인간본질의 문제를 우리 스스로가 우리에게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가난한 사람들아,너희는 행복하다. 하느님 나라가 너희의 것이다."
*세계 병자의 날을 맞아 투병중인 이들을 기억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