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르코 복음 16장 15 - 18절(바오로 사도의 개종축일)
"너희는 온 세상을 두루 다니며 이 복음을 선포하여라."
바오로 사도의 개종은 하나의 공현이며, 그리스도의 현현이라 합니다.
박해자 사울이 자신에게 나타나신 예수님께
즉시 순종한 것은 놀라운 겸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창립자 알베리오네 신부님께서는
참 사도로 나아가는 첫 단추를
자신의 무능과 나약함, 죄인임을 깨닫는 것이라 하셨습니다.
맞습니다!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하기 위해서 해야 할 첫번 째 일은
우리의 능력과 재물을 많이 갖는 것이 아닙니다.
바오로 사도는 '나는 하느님의 교회를 박해했으니 사도라고
불릴 자격조차 없는 몸입니다.'라 하십니다.
바오로 사도는 어느 사도보다도 뛰어난 재능과 학식을 지닌
사람이었으나 그는 자신의 무능과 죄과를 철저히 인식하였고
하느님께 용서를 청하였습니다. 또한 자신의 그러한 회개도
하느님의 은총 덕분이었음을 고백합니다.
참된 회개가 필요합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것은 하느님의 보살핌 때문임을 알아야 합니다.
내일이면 저희는 첫서원피정을 떠납니다, 입수련 하는 형제들과 함께.
진짜 수련기가 끝나가네요
수련기 동안 느낀것 중의 하나는
저의 많은 잘못들과 그에 대한 하느님의 드넓은 자비였습니다.
저는 그리 잘하는 것이 많지 않습니다.
예전에는 그것이 하나의 걸림돌로 다가왔는데요
철이 조금 아주 쪼금 든 지금에 와서는
그것이 하느님께 나아가는 첫 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모자라고 나약하기에 주님께 더욱 기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수도 생활의 첫 계단인 수련기 동안 함께 해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바오로 사도의 그 회개를 본받아 저도 거듭 새로 날 수 있는
수도 생활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저희 수련자들을 위해서 기도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구요...많이 모자라는 저의 복음 묵상을
함께 나누어 주셔서 또한 감사합니다.
저희 대피정 잘 다녀오겠습니다.
나중에 첫서원을 하고서도 이곳에 올 수 있을라나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