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1장 18절-24절
성탄절이 이제 일주일정도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성탄절이 가까이 다가온 이때 오늘 복음을 묵상하면서 문득 '스쿠루지 영
감'이야기가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요셉 성인과 스쿠루지 영감의 공통점을 찾을 수 있었죠.
공통점이 있을리가 없다구요?
그럴 수도 있겠지요.
하지만 제 나름대로의 생각입니다.
요셉 성인은 꿈을 꾸기 전 까지는 하느님의 뜻도 몰랐고 단지 그 시대에 맞
게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이었습니다.
스쿠루지도 삭막하고, 인정없는 사회 안에서 나름대로는 열심히 사는 역시 평
범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두사람은 하룻밤의 꿈을 통해 완전히 다른 사람으로 변합니다.
요셉 성인은 하느님의 뜻을 알고 받아들임으로써 예수님의 구원사업에 동참하
게 되었고 예수님의 훌륭한 아버지가 될 수 있었습니다.
스쿠루지도 회색빛 사회 안에서 밝고 따스한 빛으로 다시 태어났습니다.
두 사람 모두 꿈을 통해서 하느님의 뜻을 알아차린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꿈이라는 매개체를 이용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셨습니다.
우리의 생활 안에서도 하느님께서는 여러가지 매개체를 통해서 당신의 뜻을
이루려 하십니다.
그 매개체는 우리가 흔히 접하는 것일 수도 있고 특별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 매개체를 통해서 우리 자신이 어떻게 변하냐에 달린것이겠지요.
좋은 의지로 주어진 매개체가 오히려 더 않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도 있겠지
요.
하느님께서는 인류를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인류는 부의 편중, 이상 기후, 전쟁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하느님의 마음은 얼마나 아프시겠어요?
그래서 하느님께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여러가지 매개체와 동기
를 인류에게 주십니다.
하지만 인류의 대부분은 그것들을 발견하지 못하거나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
고 있습니다.
자신들만의 이익을 생각하다보니 그런 결과가 나온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자신만을 아는 사람들은 요셉 성인과 스쿠루지가 꾸었던 꿈이 필요하
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이 자신들의 무책임과 방관에서 비롯됨을 깨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요셉 성인도 스쿠루지도 꿈을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을 보지 못했다면 오늘
날 우리가 생각하는 요셉 성인과 스쿠루지는 존재하지 않을 수도 있었겠지요.
지금 이순간. 하느님께서는 계속해서 우리에게 매개체를 건네주십니다.
나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들이나 물건들을 유심히 관찰한다면 하느님의 섭리
를 발견할 수 있겠지요.
물론 저도 잘하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제 주위에 그런 것들이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단지 노력할 뿐이지요.
제게도 하느님의 뜻을 전하려는 매개체를 발견할 수 있겠지요.
그래서 나를 변화시키고 나가서 세계를 변화시킬 기회가 생기리라 생각합니
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