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14장 15절-24절
하늘나라는 머리가 좋다고 해서, 일을 잘한다고 해서 먼저 들어가는 것은 아
닙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생각은 그렇지 않지요.
세상에서의 이익과 출세가 더 좋은 것인줄로만 알고 집착하고 있으니까요.
문제는 집착하는데 인는 것이죠.
공부도, 일도, 외모에 신경쓰는 것도...
모두 알맞게 추구하고 노력한다면 보기좋지만 너무 집착하는 모습은 무섭기까
지 합니다.
수도생활을하면서 수도자들이 공부나 영성에 지나치게 반응하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습니다.
공부도 그렇고 영성도 예수님께 이르기 위한 도구들이라고 생각하는데 어떤
사람들은 공부 자체에, 영성 자체에 매달리는 것을 많이 봅니다.
결국 그런 집착과 매달림은 더 어려운 생활을 초래합니다.
하늘나라에 들어간다는 것이 무엇일까요?
기도 많이하고 공부 많이해서 성서도 새롭게 해석하고 권위있는 박사로서 세
상에 알려지는 것이 하늘나라에 들어가는 것일까요?
글쎄요....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단지 학문적으로, 인간적으로 하느님과 예수님을 해석하고 바라본다
는 것이 조금은 어색합니다.
성인, 성녀님들 중에는 유명한 학자도 있고 뛰어난 예술가도 있습니다.
그분들은 그분들 나름대로의 길이 있었고 그 길에서 충실히 겸손하게 살으셨
습니다.
단지 유명한 성인, 성녀들의 훌륭한 행적이라고 해서 무조건 따라한다고 모
두 거룩한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 분들의 모습 안에서 자신의 참 행동을 발견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하늘나라게 들어간다는 것은 그렇게 자신에게 충실할 때 가능한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부유하고 똑똑한 사람이 교만하기 쉽고 그래서 예수님의 초청을 거절할 수 있
는거죠.
하지만 겸손하고 가진것이 없는 사람은 예수님의 부르심을 늘 기다리는 자세
를 가지기가 쉽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정반대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진정으로 자신을 찾는다면 자신을 비우게 될 것이고 비움 속에서 아무
것도 가지지않은 자신의 모습은 예수님을 갈망하게 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