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16장 9절-15절
신앙심이 아주 깊은 한분을 알고 있었습니다.
열심한 레지오 단원이었죠.
매일미사와 꾸준한 묵주기도, 고해성사...
늘 존경심으로 그분을 보아왔고 본받으려고 노력도 많이 했었습니다.
한번은 그분이 속해있는 레지오 Pr.과 저희 Pr.이 함께 소풍을 간적이 있었습
니다.
남양 성모성지로 갔었는데 그곳에서도 그분의 신앙심은 돋보였습니다.
소풍이 끝나고 돌아오는 길에 맥주 한잔하자는 분위기에 모두들 술집으로 향
했습니다.
그런데 그분은 절색을하고 거절하시더군요.
신앙을가진 사람들이 술을 먹는 다느니, 그래가지고 어떻게 하늘나라에 가갔
냐느니...하는 말이 그분의 인상을 갑자기 바꾸어버리더군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도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인 활동도 중요하다고 생각
했거든요.
그렇게까지 반대하실지는 몰랐습니다.
성당 활동만 열심히한다면 사회적으로는 소외 당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교회도 사회 안에 있고 사회와 같이 나아가야하는 것이지요.
교회 안에서의 인간관계도 결국은 사회랑 연결이 되는 것이고 어느 한쪽에만
의지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복음 말씀에서 예수님의 말씀도 이런 측면이라 생각합니다.
전체를 생각한다면 자신의 공동체만을 생각할 수 없는것이고, 다른 공동체나
타인의 입장도 생각해야하는 것이지요.
신앙인의 정신으로 사회 안에서 활동할 때 더 큰 빛을 발하고 주님께 더 큰
영광을 드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신앙인들이 사회 안에서 복음적 정신으로 활동하는 비율이 무척 낮다고 합니
다.
교회 안에서 열심히 활동하고 기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교회에서 가르치는
것을 사회에 전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예수님의 가르침과 교회의 교도권의 권고도 성당 활동만을 강조하고 있지는
않습니다.
전체를 위해서 좀 더 넓은 관점으로 사회에 참여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