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마음의 빗장
마태오 복음 25장 1 - 13절
오늘 청원기 때 썼던 글을
우연히 읽을 수 있었습니다.
참 난감하더군요.
왜냐구요?
너무 얕었어요.
그 정도의 글을 가지고 잘썼다! 라고
이제까정 생각하고 있었거든요.
그렇다고 지금의 내 모습이
아주 성숙해졌다고는 말할 수도 없구요.
'미련한 처녀들은
슬기로운 처녀들과 신랑이
잔치에 들어간 후
닫힌 문을 두드리며
목이 터져라 열어달라고
소리를 지르고,
답답하고 한심한 자신을 탓하며
가슴을 쥐어뜯었을 것입니다.
"아, 나는 '슬기로운 처녀들'의 대열에
꼭 끼어야지"라고 생각을 했었답니다.
하지만
오늘의 생각은 그렇지 않아요.
처녀와 신랑의 자리를 바꿔보았어요.
신랑은 저구요,
슬기로운 처녀들은 나의 허상인
영적인 풍요로움입니다.
모든 걸, 또 많은 걸 바라고 원하면서도
초월한 듯 행하지요.
냉정하게 많은 것을
끊는 듯 하면서도
뒤로는 결코 손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선
오늘의 그 신랑처럼
냉정하지 않으실 것 같아요.
저는 예수님의 분노는
예수님의 자비로움을 결코
이기지 못한다고 굳게 믿고 있거든요.
예수님의 자비로우신 마음을 닮고 싶습니다.
굳게 닫힌 나의 마음을 여시기위해
예수님은 오늘도 당신 가슴을 찢으며
내 마음의 문을 두드리셨을 것입니다.
이제는 마음의 빗장을 풀어야겠습니다.
혹여나 잘못될까봐 겁먹고
굳게 걸어놓은 그 빗장을요...
오늘도 나무는
여전히 나뭇잎들을
떨구어 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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