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가복음 14장 1 -6절
'당신의 마음을 한 번도 상하게 해드린 적이 없는
이 존재들 가운데 나는 당신께 사랑받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당신의 마음을 상하게 해드린 나인데도 말입니다.
당신께서는 하늘 아래 존재하는 나를 보시면서도
나의 무례한 행위를 잊으셨습니다.
그러나 나는 그것을 잊지 않았습니다.
나의 무례함에 대한 기억 때문에
사랑의 선물을 내 가슴 속에 받아들이기를
두려워하지 않기를 청합니다.
그 사랑은 당신께서 나에게
불어 넣어 주신 것이기에
내가 무가치하기에 그 사랑을 받겠습니다.'
-토마스 머튼
흔히들 사랑을 하고, 사랑을 받는데 있어
자격과 조건을 논하는 경우가 있다.
'이 정도는 되어야...'
'야, 지금은 그럴 상황이 아니야...'
이 안에는
두려움이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뛰어난 자격과
최상의 조건을 갖추기 위해서
자신을 더 쥐어짠다, 타인도 물론.
본디 안식일의 의미는
인간에게 베푸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재인식하고
그 사랑에 감사하는 축제의 날이다.
바리-들이 자신들에게도 오시는
하느님의 그 사랑을 깨달았더라면..
그 수종병자에게도 자비를
베풀었을 것이다.
그들이 하느님을 체험하기 위해선
자신들의 기반을 철저하게 버려야만 했다.
그러나 그들은 그러질 못한다.
너무나 두렵기 때문이다.
수종병자보다 율사와 바리-들이
더욱 두려워하고 있다.
그들은 당장에 갖은 것이 많기 때문..
예수님은 그들의 그 기반을 강타하신다.
율사와 바리사이파들이
자신들의 두려움을 감추기 위해
자신들과 타인들을 바리바리 쥐어짜는 것을
그만둘 때 그들은 자비를 입고,
자비를 베풀것이다.
그들 자신의 그림자로
과감히 내려가 끌어 안을 때
그들을 사랑을 받고
사랑을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