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오복음 18장 1-5, 10절
'어린이를 받아들인다'라는 것은
"나는 할 일이 아주 많다. 이것두 해야 하구,저것우 해야 되구..
근데 저런 어린 아이가 한명이라고 같이 있다면...
더군다나 아직 똥 오줌도 못가리는데..
방은 치우기 바쁘게 어지러지고, 밥도 먹여 줘야 하고
안아 달라고 징징거리면 안아주고,
기저기도 갈아야 하고..아이고 내 일은 언제하지..
목욕시켜 놓으면 어느새 나가서
흙바닥에서 뒹구니..어이쿠 이렇게 빨래가 많아서야...
거기다가 먹으란 밥은 안먹고, 자꾸 라면만 먹겠다고 하고
이빨 썩기 좋은 쵸코렛, 과자만 먹으려 하고..
허 근데 요녀석이 밤마다 헤엄까지 쳐대네..
밤에도 요녀석 피해다니기 바쁘네 그려..
덕분에 방은 닦을 필요가 없어 좋구만.."
이런 어린이를 받아들이라 하신다.
이것은 도대체 무엇을 뜻하지
그 어린이는 다른 아이, 멀리있는 '아'가 아니라
바로 나다.
내 안에 있는 그 꼬마를 너그럽게 바라볼 수 있을 때,
자비로운 마음으로 그 어린이를 안아줄 수 있을 때.
그제서야 누구 하나도 업신여기지 않고 존중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예수님을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누구의 어떤 점을, 또는 그것이 확대되어
그 사람 전체를 업신여기는 자신을 볼 때,
내 안의 꼬마도 한 번 살펴보자.
그 꼬마를 업신여기고 우습게 생각하고 있지 않은지 보자.
앞의 내용은 제가 예전에 누나 집에서 살면서
조카를 돌보던 때를 회상하며 쓴 글입니다.
앉아 있다가 갑자기 일어서서
똥 오줌을 바지에 싸고 꼼짝않고
우렁차게 울어대던 조카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