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때는 ***년...
내 나이 방년 18세!
꿈 많고 열정 넘치던 고등학교 2학년 때였다.
한 성당 선배 형님이 날 초대했다.
한 달에 한 번 하는, 좋은 모임이 있다며 같이 가자고 했다.
성당에서 열심히 복사활동도 하고
학교에서도 우등생이었던 터라
평소 존경하던 형의 초대라니!
기꺼이, 기쁜 마음으로, 응답했다.
모임에 갔더니
내 또래 학생들도 있었고,
형님, 누님들도 많이 와 있었다.
다같이, 성가도 부르고,
성경 묵상 나눔도 하고,
마지막엔 파견미사까지 이어지는,
형의 말대로 참 좋은 모임이었다.
무엇보다도, 좋았던 건,
지도 신부님께서 고등학생들만 따로 모아서,
모임후에 짜장면을 사 주시는 거였다!
그렇게 즐거운 마음으로
모임에 나간지 일 년 쯤 되었을 때
지도 신부님께서 짜장면 회식 끝에 물으셨다.
신.학.교. 갈. 준.비는 잘들하고 있느냐고!
신학교 갈 준비라니?
너무 놀란 나는,
신학교 갈 생각은 전혀! 해 보지 않았다고 말씀드렸다.
그랬더니 신부님께선
그럼 왜 지금까지 짜장면 회동에 참석했느냐며
짜장면 값을 물어내라고 하시는 게 아닌가?
당시, 짜장면 한 그릇에.. (얼마)
꼬박 일 년을 먹었으니, 그럼 대체 얼마란 말인가?
가난한 고등학생 주머니 사정에,,,
일 년치 짜장면 값을 물어낼 수 없었던 나는
어쩔 수 없이 신학교 들어갈 수 밖에 없었다..ㅠㅠ
cpbc마조리노 신부의 주크박스 - 수도원 일기 1편
출처 :
주크박스는 매주 토요일, 주일 저녁 8시~10시에 FM 105.3MHz에서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안성철 신부 성바오로수도회 가톨릭사회경제연합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