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오로인은 성바오로의 표양대로
예수 그리스도안에서 살아갑니다.
(창립자 G.알베리오네)
(창립자 G.알베리오네)
2024년 1월 2일 화요일 성 대 바실리오와 나지안조의 성 그레고리오 주교 학자 기념일
오늘 사제들과 레위인들이 세례자 요한에게 “당신은 누구요?” 하는 질문들을 우리 자신에게도 되돌려봅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를 규정하는 수많은 단어들이 생각납니다. 그러나 나의 국적, 직책이나 지위, 신분 나이 등은 내가 누구인지 전혀 말해주지 않습니다. 그나마 내가 누구인지 말해주는 것은 누군가와의 관계에 대한 것들 뿐입니다. 나는 누군가의 부모이고, 자녀이며, 친구라는 것들이 그렇습니다.
요한의 첫 번째 대답은 “나는 그리스도가 아니다.”였습니다. 요한은 “나”가 아닌 분으로서 “그리스도”와 관계 맺습니다. 부모도 자녀도 친구도 나 자신과 완전히 분리될 수 없습니다. 그들 자신도 “나”와의 관계 안에서 부모이고 자녀이며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리스도께서는 “나” 없이도 하느님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분의 신발끈을 풀어드릴 자격도 없습니다.
하지만 후에 나올 요한 복음사가의 증언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친구라고 부르셨습니다.(요한 15장) 우리와의 관계 없이도 “하느님”이신 분께서 “하느님” 없이는 “나” 혹은 “사람”일 수 없는 우리와 친구가 되시려 사람이 되셨습니다. 그분을 통해 우리는 온전히 우리 자신이 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은 “나는 예수님과 어떤 관계인가?”와 다름 아닙니다.